10만 서학개미, 작년 1.1조 벌었다

김남석 2024. 9. 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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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 세금을 신고한 투자자는 10만명으로 집계됐다.

4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로 투자수익을 내 세금을 신고한 투자자는 10만374명, 투자로 벌어들인 소득은 1조10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2022년 귀속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개인 투자자 수는 전년 대비 14만2000명 줄었고, 양도차익도 5조6170억원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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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인원·차익 모두 전년 대비 급감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 세금을 신고한 투자자는 10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4만명 이상 줄었다. 2022년 미국주식 조정으로 세금을 신고한 사람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로 투자수익을 내 세금을 신고한 투자자는 10만374명, 투자로 벌어들인 소득은 1조101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에서 연간 25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 이듬해 5월 말까지 전년도 투자수익에 대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지난해 5월 2022년 귀속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개인 투자자 수는 전년 대비 14만2000명 줄었고, 양도차익도 5조6170억원 급감했다.

서학개미들이 주로 투자하는 미국 나스닥 주가가 2022년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2020~2021년 연평균 30% 이상 급등한 뒤 2022년 33% 하락한 바 있다.

서학개미들은 해외주식을 55조2472억원에 취득해 56조4952억원에 매도했다. 양도차익은 1조2480억원이었지만 거래세와 수수료 1470억원을 제외한 1조1010억원이 실제 양도차익으로 잡혔다.전체 양도차익을 신고인원으로 나눈 1인당 양도차익은 1097만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적었다. 2022년 신고분이 276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20년 귀속분부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손실과 이익을 통산해 신고하면서 해외주식 양도세만 따로 집계되지는 않는다. 다만, 양도차익 중 250만원을 공제한 후 20%의 양도세를 부과하므로 1인당 169만원 정도의 양도세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신고인원이 1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합계 1700억원 정도의 양도세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전(2021년 귀속분) 1조2000억원 수준에서 대폭 감소한 것이다.

안도걸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당시 미국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는 서학개미가 많이 늘었는데, 2022년 미국 주식이 조정을 받으면서 2023년 신고인원과 양도세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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