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편한 자리'에서 뛸 손흥민, 팔레스타인전서 새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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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32·토트넘)이 팔레스타인전에 가장 편하고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해 한국 축구 역사 쓰기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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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신임 감독 손흥민 왼쪽 공격수 기용 예고
최다 출전 단독 4위·최다 득점 단독 2위 도전
[고양=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32·토트넘)이 팔레스타인전에 가장 편하고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해 한국 축구 역사 쓰기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 감독의 국가대표 복귀전이자, 11회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첫 발걸음이 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23위인 한국보다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경기 장소도 한국의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어렵지 않은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는 축구계 격언이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홍 감독이 팬들로부터 온전한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터라, 부임 후 첫 경기에서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에 홍 감독은 대표팀 주장이자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손흥민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했다.
손흥민은 좌우 측면은 물론,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을 때 가장 파괴력을 발휘한다.
홍 감독도 "손흥민은 지금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 왼쪽 사이드에 있으면서 앞 공간을 활용하는 거란 걸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리 다른 선수들과 어떤 조합을 맞추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며 손흥민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공략법을 세우겠다고 귀띔했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이동에서 생긴 피로와 짧은 훈련 시간 등 여러 변수가 있으나, 최근 보인 손흥민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팔레스타인전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팀을 위한 승리뿐 아니라, 손흥민의 개인 기록에도 큰 의미가 있는 팔레스타인전이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 A매치였던 6월 중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1-0 승)에서 개인 통산 A매치 127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날 출전으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인 이영표(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가 됐다.
이에 손흥민이 이번 팔레스타인전에 출전한다면 A매치 128경기를 달성하면서 최다 출전 단독 4위로 올라서게 된다. 해당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감독, 홍 감독이 기록한 136경기다.
또 최다골 기록도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총 48골을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올라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2골을 넣으면 황선홍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기록한 50골과 타이가 된다.
만약 해트트릭을 하면 황 감독을 넘고 단독 2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해당 부문 1위는 차 전 감독의 58골이다.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 승리와 함께 각종 대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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