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한가위에 담긴 K스피릿: 밝음과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며

2024. 9. 4.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름달이 둥글게 떠오르는 한가위,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자 풍요와 감사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가위'라는 이름에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한가위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가위의 정신을 통해 우리는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진정으로 풍요롭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나은 국학원장

보름달이 둥글게 떠오르는 한가위,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자 풍요와 감사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가위'라는 이름에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한'은 크고 넓고 높다는 뜻이며, '가위'는 가운데를 의미한다. 즉, 한가위는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크고 넓고 높은 날'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 이름에는 풍요로운 가을 수확에 대한 감사와 함께, 밝음을 찾고자 하는 우리 한민족의 스피릿이 담겨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과 문화적 영향력 확대로 세계 속에서 그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 문화는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우리의 기술력과 창의성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 성장의 이면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그림자가 있다.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로 인해 인간 본연의 가치, 인성이 무너지고 있다. 이념, 세대, 성별, 지역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공동체 의식의 약화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단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높은 스트레스와 낮은 행복지수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전통 속에 면면히 이어져 온 정신적 가치를 되살리는 것이다. 한가위에 담긴 'K스피릿'을 재발견하고 이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해야 할 때다. 이는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

한가위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이 정신은 개인의 이익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다.

둘째, '천지인' 사상을 되새겨야 한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이 철학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생을 강조한다. 이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환경 문제와 생태계 위기를 해결하는 지혜가 될 수 있다.

셋째, 나눔과 감사의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 한가위의 풍성한 수확을 나누던 전통은 현대 사회에서 물질적, 정신적 나눔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양극화를 완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다.

넷째,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한가위에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던 전통은 현대 사회에서 세대 간 이해와 존중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이는 세대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다.

다섯째,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이 필요하다. 한가위의 풍습과 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발전시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번 한가위를 맞아, 우리는 단순히 명절의 풍습을 즐기는 데 그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우리의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한가위는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정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되살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문화유산이다. 한가위의 정신을 통해 우리는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진정으로 풍요롭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이 한국인답게, 우리 국민 모두가 한가위에 담긴 K스피릿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밝고 화합하고 공생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풍성하고 의미 있는 한가위 보내시기를 바란다. 권나은 국학원장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