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 눈치 안 보면 열흘 쉬겠네…직장인들 10월 달력 보며 미소짓는 이유는

국무회의서 결정...내달 1일 ‘쉬는 날’
대통령실 “안보의식 고취·경제 활성화 기대”
10월 첫주 징검다리 휴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건군 76주년을 맞아 다음달 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했다. 국군의 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이에 따라 10월 첫째주는 3일 개천절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되면서 직장인들은 연차 휴가를 이용해 장기 휴가를 누릴 기회가 생겼다.

3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동분쟁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회의 결정에 이어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시공휴일 지정 절차를 마쳤다. 대통령실은 “10월 1일은 6·25 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라며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임시공휴일로 지정했고 소비 진작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 자리에서 올해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국군의 날은 1956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1976년부터 1990년까지는 법정 공휴일이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는 이번 국군의 날을 기념하여 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국군의 날 행사가 많은 국민들께서 함께 하는 안보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부는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안 외에도 국회를 통과한 전세사기특별법, 택시발전법 개정안 등을 공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