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불해협 건너던 이주민 보트 전복…임산부 포함 12명 숨져
[앵커]
영국과 프랑스 사이 영불 해협에서 이주민이 탄 소형 보트가 뒤집혀 임산부와 미성년자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올해에만 2만여 명의 불법 이주민이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한 거로 파악됐는데, 이번 사고를 포함해 사망자만 40여 명에 달합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남부 도버와 프랑스 북부 칼레를 잇는 영불해협, 최단거리가 34km 정도에 불과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넘어가는 불법 이주민들의 주된 경로입니다.
현지 시각 3일 오전 이곳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불법 이주민 70여 명이 탄 보트가 전복됐습니다.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대다수가 여성이었고, 임산부와 미성년자도 포함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장관 : "안타깝게도 12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10명이 여성이고, 이 가운데 일부는 미성년자입니다."]
프랑스 해안 경비대는 신고 접수 뒤 현장에 출동해 50여 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 2명은 위중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소형 보트엔 70명 넘는 이들이 탑승해 과적 상태였으며 구명조끼를 착용한 이들은 8명도 채 되지 않았다고 프랑스 정부는 밝혔습니다.
국제이주기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영국으로 향하다 바다에서 숨진 이주민은 이번 사고를 포함해 40여 명에 달합니다.
영국 정부는 올해 2만 명 넘는 이주민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이주민이 꾸준히 늘자 과거 영국 보수당 정부는 망명 신청자를 아프리카 르완다로 이송하는 르완다 정책을 발표했는데 지난 7월 정권 탈환에 성공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은 해당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리비아 앞 지중해에서도 유럽으로 향하던 이주민 30여 명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한 명이 숨지고 22명이 실종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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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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