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 증시 급락…엔비디아 9.5% 폭락
[앵커]
미국은 지난 주말 노동절 연휴였는데, 이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9% 넘게 폭락하는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9% 넘게 폭락했습니다.
주당 백 달러대로 떨어지며 시가 총액도 2천 7백 억 달러 이상 증발했습니다.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일일 시총 손실입니다.
엔비디아가 하락세를 이기지 못하면서 반도체 주식도 맥없이 빠졌고 결국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3% 넘게 폭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7% 이상 하락했고,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을 고심중인 인텔은 8% 넘게 밀렸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 다우존스 지수는 1.51% 떨어져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통적으로 9월 시장이 약세를 보여온데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특히 8월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의욕을 급속히 떨어뜨렸단 분석입니다.
[브라이언 레빗/인베스코 글로벌 시장 전략가 :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상황이 약간 둔화될 것입니다. 침체기엔 전술적으로 더 방어적인 것이 합리적입니다."]
실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7.2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합니다.
50미만은 연속 5개월 째로 미국의 제조업황이 다섯달 연속 위축 국면에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톰 리/펀드스트랫 창업자 : "저는 7~10% 정도 하락할 거로 생각합니다. 올해 이미 7%의 조정을 두 번이나 겪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7월 구인 보고서와 실업률 등 잇따른 고용 지표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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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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