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컴백 '98 월드컵 공식 미남'... "아이들 가르치는 게 정말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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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팀은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가 수년 간 소식이 없다 축구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팬들도 적잖이 놀랐다.
이어 "세종시에서 6개월 전부터 유소년 팀을 맡아 감독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 4일 지도를 하고, 2일은 기존에 하던 인테리어업을 계속 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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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덕] 김형중 기자 =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팀은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3차전 벨기에전에서 보여준 투지와 끈기는 많은 축구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프랑스 월드컵은 당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는 물론 이동국, 고종수 등 어린 선수들도 얼굴을 알린 대회였다. 이들 외에도 주목 받았던 선수가 있었다. 당시 23세의 나이에 대표팀에 발탁되어 중앙수비수 계보를 이어갈 것이라 평가 받던 장대일이었다. 축구 실력은 물론이고 잘 생긴 외모로 인기도 많았다. 해외 언론을 통해 프랑스 월드컵 미남 선수로 선정될 만큼 자타공인이었다.
천안 일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부산아이파크를 거치며 2003년까지 K리그에서 활동했다. 이후 은퇴를 한 뒤 배우로 데뷔하는 등 축구계에서 멀어졌다.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근황이 알려졌다. 사업에 실패하고 인테리어업에 종사하며 지냈다.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가 수년 간 소식이 없다 축구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팬들도 적잖이 놀랐다.
그런 그가 3일 경북 영덕에 모습을 나타냈다. 장대일은 1986년부터 1998년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들로 구성된 월드컵레전드FC 소속으로 자선 행사에 참가했다. 유소년 선수들과 일일클리닉을 진행하고, 동호인 팀과 친선 경기도 치렀다.
경기 후 장대일을 만났다. "이렇게 인터뷰할 위치가 아닌데 많이 쑥스럽다"라고 한 장대일은 "나이가 50인데 여기서는 막내다"라며 웃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세종시에서 6개월 전부터 유소년 팀을 맡아 감독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 4일 지도를 하고, 2일은 기존에 하던 인테리어업을 계속 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장대일은 "10년 만 일찍 축구계로 돌아왔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 축구를 하며 아이들 가르치는 게 너무 행복하다. 오늘 뛰는데도 마음은 10미터 앞에 있는데 몸은 여기 있더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지도자 자격증 C를 땄고 올해 11월에 B를 들어간다. 지도자 과정 때에도 예전에 대표 선수라고 또는 나이 먹었다고 거들먹 거리지 않고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조금은 늦었지만 착실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축구계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주변 선배들이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는 "처음엔 야단을 많이 맞았다. 지금은 모든 분들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제 모습이 부끄러워서 10년 이상 축구계 아무와도 연락을 안 해서 '배 탔었냐, 감옥을 갔던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었다"라고 웃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지금 아이들 가르치는 게 너무 좋다. 현재 팀과 3년 계약을 했는데 다른 곳에서 오라 해도 여기 더 있을 것 같다. 처음 기회를 준 팀이다. 그렇게 하면서 지도자 B급과 A급을 딸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사진 = 골닷컴,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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