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9.53% 인텔 -8.8%…휴가 끝에 찾아온 찬바람 [뉴욕마감]
한달 전 맞았던 경기침체 우려가 여름휴가 종료와 함께 증시에 찬바람을 몰고 왔다. 뉴욕증시는 노동절로 월요일을 보내고 화요일 개장했지만 실망스러운 제조업 보고서와 함께 다시 가라앉는 모습으로 9월을 시작했다. 주말사이 전해진 인텔의 사업부 매각 소식은 반도체주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6.15포인트(1.51%) 하락한 40,936.9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19.47포인트(2.12%) 내린 5528.93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577.33포인트(3.26%) 급락해 지수는 17,136.3에 마감했다.
블루칩 트렌드리포트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래리 텐타렐리는 "지금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데이터에 매우 의존적인 시장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마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데이터에 의해 금리정책 방향을 다시 설정하겠다고 일년 내내 반복해온 발언을 꼬집은 비유로 보인다.
PMI는 지난 3월을 고점으로 반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월에 50.3을 기록해 경기가 확장되는가 싶더니 4월에는 49.2로 하향국면으로 돌아섰고, 5월 48.7, 6월 48.5, 7월 46.8로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8월 수치는 전월에 비해서는 다소 증가한 것이지만 여전히 절대 수치로는 낮은 수준이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ISM 제조업 비즈니스 조사 위원회 의장인 티모시 피오레는 "지표 결과는 제조업이 아직 수축 영역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로는 더 느리게 수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여전히 경제의 수요는 약하고, 산출량은 감소했으며, 투입은 수용적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과 선거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자본과 재고에 투자할 의향이 없어 수요가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존슨은 "9월은 역사적으로 증시에 있어 약세인 시기"라면서도 "민주당이 집권하는 대선 연도에는 성과가 보통 더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S&P 500이 올해를 5800으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마감가보다 3% 가량 높은 수치로 낙관론과는 별개로 지수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이다.
반면에 주식 전략가인 톰 리는 증시가 앞으로 8주 동안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는 이 기간에 7~10%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톰 리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8주 동안 조심해야 한다"며 "시장은 올해 8개월 중 7개월 동안 상승했기 때문에 그것이 엄청나게 강력한 시장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9월 금리인하와 11월 대선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인 경기부진이 우려되면서 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6%나 떨어진 배럴당 70.3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4.84% 떨어진 배럴당 73.77달러를 나타냈다.
원유 시장에선 10월에 오펙 플러스가 생산량을 늘릴 것이고 중국의 제조업 활동도 둔화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리비아에서 대규모 생산중단 소식이 전해졌지만 수요 감소가 공급 문제를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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