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맛과 영양" 군산 홍어·박대·꽃게

김혜지 2024. 9. 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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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는 서해안의 항구도시로 풍부한 해양 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아주 오랫동안 군산 사람들의 식탁을 지켜온 박대는 반건조 생선으로 그 가치를 확인받은 수산물이기도 하다.

맛뿐만 아니라 군산지역의 전통적인 수산물이자 지역경제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은 박대는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손꼽힌다.

이번 추석을 맞아 군산시수협 수산물직매장의 박대 상품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돼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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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홍어. 군산시 제공

군산시는 서해안의 항구도시로 풍부한 해양 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군산에서 나는 수산물은 서해안 특유의 풍부한 영양소와 깨끗한 수질을 바탕으로 그 신선함과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가장 떠오른 ‘인기스타’는 참홍어다. 2023년에는 TAC(총허용어획량) 물량이 1,351톤이 지정되는 등 현재 전국 최대 생산 지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군산은 지금 ‘홍어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 떠올랐다.

홍어 하면 흔히 생각하는 ‘흑산도’는 진하게 삭힌 묵직한 맛을 떠올리지만, 군산 참홍어는 오히려 상큼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또, 삭히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군산 참홍어는 과밀 낚시(일명 걸 낚시)로 잡는 다른 홍어와 달리 미끼를 활용하기 때문에 활어 상태에서 포획이 가능하고, 상처가 없어 신선도가 잘 유지된다. 또한, 다른 지역의 홍어들과 달리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군산 박대. 군산시 제공

‘홍어’가 군산의 떠오르는 ‘스타’라면 박대는 군산의 ‘전설’이다. 아주 오랫동안 군산 사람들의 식탁을 지켜온 박대는 반건조 생선으로 그 가치를 확인받은 수산물이기도 하다.

연탄불에 구운 박대구이는 정갈하면서도 고소한 맛과 깔끔하면서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박대조림은 간장과 마늘, 고춧가루 등을 넣어 졸이면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다.

맛뿐만 아니라 군산지역의 전통적인 수산물이자 지역경제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은 박대는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손꼽힌다. 군산시 역시 군산박대의 인지도 확대 및 상품 가치를 향상하기 위하여 2013년 ‘군산박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했다.

이 밖에도 박대 활성화를 위한 제조·가공, R&D, 홍보 및 마케팅 등을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해왔다. 관내에서 박대를 취급하는 업체(반건조 및 가공)도 수십여 가구가 있으며, 온 · 오프라인 시장에서 납품,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군산은 ‘박대의 원산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번 추석을 맞아 군산시수협 수산물직매장의 박대 상품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돼 판매중이다.

군산 꽃게. 군산시 제공

마지막으로 소개할 군산 수산물은 꽃게장이다. 뚜껑에 있는 알을 긁어 밥에 쓱싹 비벼 먹으면 어느새 밥이 뚝딱 비워진다고 해서 ‘밥도둑’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꽃게장은 서해안 청정지역 수심 20~30m의 사니질 바닥에 서식하며 속살이 꽉 차고 맛이 부드럽다.

꽃게는 맛만큼이나 영양도 풍부하다. 필수아미노산인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껍질에는 키토산이 풍부해 지방흡착과 이뇨 작용이 뛰어나다. 군산은 군산 꽃게의 브랜드 제고를 위해 2013년 ‘군산꽃게장’ 지리적표시제 단체표장을 등록 지원했고, 마케팅 지원사업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군산 수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해외 시장을 망라해 군산 수산물의 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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