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트럼프 캠프에 "허락 없이 노래 쓰지 말라" 명령

자료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 연방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저작권자 허락 없이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미국 CNN 등이 현지시간 3일 보도했습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 연방법원은 트럼프 캠프가 아이작 헤이스의 곡 '홀드 온, 아임 커밍'(Hold On, I'm Coming)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번 명령은 헤이스의 유족이 트럼프 캠프가 곡을 무단으로 쓴 데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용 중단 가처분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헤이스의 유족은 트럼프 측이 지난 수년간 각종 행사에서 이 노래를 100회 넘게 틀었다며 허락 없이 무단 사용한 데 대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노래는 1966년 헤이스와 데이비드 포터가 함께 작사·작곡하고, 팝 듀오 샘앤드데이브(Sam & Dave)가 부른 곡입니다.

미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트럼프 캠프는 비욘세, 셀린 디옹, 푸 파이터스 등 여러 팝스타들에게서 허락 없이 자신의 음악을 행사장에서 틀거나 홍보 영상 등에 삽입하지 말라는 항의를 잇따라 받아 왔습니다.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3387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