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 25건 삭제

김기윤 기자 2024. 9. 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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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삭제를 요청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25건을 모두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램은 방심위에 전용 이메일 주소를 제공하는 등 성범죄 영상물 차단을 위한 핫라인 구축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심위가 텔레그램에 영상물 차단 및 삭제를 요청해도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성범죄 영상물 확산을 막는 데 역부족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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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삭제 요청에 “적극 협조”
전용 이메일 주소로 핫라인 구축

텔레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삭제를 요청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25건을 모두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램은 방심위에 전용 이메일 주소를 제공하는 등 성범죄 영상물 차단을 위한 핫라인 구축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3일 방심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동아시아 지역 관계자의 공식 이메일 서한을 통해 “최근 한국 당국이 자사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며 “한국 당국으로부터 접수된 신고를 성실하게 처리해 왔으나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며 “한국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을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은 세계적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의 온상으로 꼽혀 왔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데다 메시지가 암호화돼 유통 경로 추적이나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앞서 방심위가 텔레그램에 영상물 차단 및 삭제를 요청해도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성범죄 영상물 확산을 막는 데 역부족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방심위는 텔레그램이 이번에 제공한 전용 이메일을 통해 삭제 요청한 콘텐츠를 텔레그램이 지웠는지를 즉각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심위 관계자는 “별도로 소통이 가능한 채널로 이메일 주소를 제공받은 건 전향적인 성과로 평가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 더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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