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사람 '암' 위험 높다…129만명 연구한 결과

최윤서 인턴 기자 2024. 9. 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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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사람이 키가 작은 사람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세계암연구기금(WRF)의 전문가들은 키가 큰 사람들이 키가 작은 사람들보다 ▲췌장암 ▲대장암 ▲자궁암 ▲난소암 ▲전립선암 ▲신장암 ▲피부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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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키가 큰 사람이 키가 작은 사람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세계암연구기금(WRF)의 전문가들은 키가 큰 사람들이 키가 작은 사람들보다 ▲췌장암 ▲대장암 ▲자궁암 ▲난소암 ▲전립선암 ▲신장암 ▲피부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영국 성인 여성 129만 7124명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에서 기인한 결과다.

연구 결과, 여성의 키가 10㎝ 증가할 때마다 전체적으로 암 발병 위험이 16% 증가했다. 이는 남성에게서도 비슷한 증가율로 발견됐다.

구체적으로는 키가 10㎝ 증가할 때마다 암 종별 발병 위험이 ▲유방암 17% ▲자궁내막암 19% ▲난소암 17% ▲신장암 29% ▲백혈병 26% ▲결장암 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더 컨버세이션은 키와 암 발병 위험 간의 관계는 인종과 소득 수준을 넘어서 나타나며, 키를 예측하는 유전자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생물학적 요인이 키와 암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만든다고 분석한다. 키가 큰 사람이 키가 작은 사람보다 더 많은 세포가 분열해 세포 수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때 세포가 새로운 세포 생성을 위해 분열하다 그 과정에서 일부 유전자가 손상될 수 있고, 손상된 유전자가 쌓이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몸에 더 많은 세포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세포 분열을 겪게 되므로 유전자 손상 위험에 따른 암 발병 위험 또한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를 키가 큰 사람은 모두 암에 걸린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키는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수많은 요인들 중 하나에 불과하며, 키가 신체 모든 장기의 크기와 비례하는지 또한 불분명하다.

또한 사람의 키 외에도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공통의 요인이 있다. 성장을 돕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어린이의 성장을 돕고 성인이 된 후에도 세포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수치가 평균보다 높으면 암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연구진은 "키는 암 발병 위험을 아주 조금 증가시키는 정도"라며 "암을 예방하려면 키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규칙적인 식습관과 균형 잡힌 영양 식사 ▲꾸준한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자외선 차단 ▲금주·금연 등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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