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가 확연한 안정세…기준금리 인하 여건 무르익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0%(전년 동기 대비)로 떨어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3월 이후 41개월 만에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2.0%) 안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우리 물가 상승률이 미국보다 낮아도 한은 목표치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젠 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에 도달한 만큼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할 여건이 마련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0%(전년 동기 대비)로 떨어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3월 이후 41개월 만에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2.0%) 안으로 들어왔다.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물가가 여전히 목표치(2.0%)를 웃도는 가운데 우리가 먼저 2% 물가를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다. 게다가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3.5%로 미국(5.5%)과 EU(4.25%)보다 낮아 덜 긴축적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가 항목별로 뜯어봐도 긍정적이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해 물가 지수와 체감 물가 간 괴리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 상승률도 반년 가까이 2%대 초반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완화(디스인플레이션)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 때문에 정부와 한국은행 모두 기상이변이나 유가 급등 같은 외부 충격이 없다면 연말까지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기획재정부도 올해 전체 물가 상승률이 당초 전망치인 2.6%에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우리 물가 상승률이 미국보다 낮아도 한은 목표치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웠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젠 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에 도달한 만큼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할 여건이 마련됐다.
물론 속단은 금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민생 현장에서 얘기한 대로 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언제든 물가 상승을 자극할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로 미룬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돌발 변수를 잘 관리해야 성큼 다가온 피벗 시기에 혼란을 피할 수 있다. 정부와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가 늦었다는 ‘실기론’을 둘러싸고 헛심 쓰기보다 물가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물가 안정 없이 우리 경제는 절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없다.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피 같은 120만원 어쩌나"…항공권 구매했다 '날벼락'
- 외로운 싱글들 여기로 '우르르'…"파인애플 들고 난리났다"
- "전셋집 찾다 큰일날 뻔" 아찔…30대 직장인에 벌어진 일 [이슈+]
- "오빠가 아버지 땅 전부 가져갔는데 하마터면…"
- 결혼에 수천만원 쓴다더니…"이렇게 돈 아꼈어요" 인기 폭발 [이슈+]
- "심각한 보복 나서겠다" 일본에 경고한 중국…무슨 일이
- 한 번에 받은 국민연금 145만원, 이자 얹어 돌려줬더니…'남는 장사' [일확연금 노후부자]
- "거지는 거지답게"…임대 아파트에 붙은 공지문 '발칵'
- "얘들아 이사람 조심해"…'버닝썬' 정준영 최근 포착된 곳이
- "이러다 줄줄이 터진다"…은행들 '초비상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