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테임즈·20로하스·15나바로 넘고 KBO 외인타자 홈런 새 역사? 데이비슨 미쳤다, 48홈런 페이스

김진성 기자 2024. 9. 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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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외국인타자 홈런의 새 역사를 쓰나.

맷 데이비슨(33, NC 다이노스)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데이비슨은 3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했다. 4-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서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35m 좌월 투런포를 가동했다.

데이비슨/NC 다이노스

시즌 40호 홈런이다. 지난달 31일~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데이비슨이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건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데이비슨은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47홈런)에 이어 4년만에 국내 40홈런 시즌을 열어젖혔다.

아울러 데이비슨은 1998년 타이론 우즈(42홈런), 1999년 댄 로마이어(45홈런), 찰스 스미스(40홈런),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42홈런),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 2016년 테임즈(40홈런), 2018년 제이미 로맥(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43홈런), 2020년 로하스(47홈런)에 이어 역대 외국인타자 12번째 4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테임즈와 로하스가 40홈런을 두 차례 친 걸 감안하면 데이비슨은 역대 10번째 외국인타자 40홈런타자가 됐다. 이제 데이비슨은 역대 외국인타자 최다홈런에 도전한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10.8타수당 1홈런을 쳤다. NC는 21경기를 남겨뒀다. 데이비슨이 21경기에 모두 출전해 4타수씩 기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7.8홈런을 보태 47~48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시 말해 데이비슨이 2015년 테임즈와 2020년 로하스를 넘어 2015년 나바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몰아칠 경우 2015년 나바로마저 넘고 1999년 이승엽(54홈런), 2002년 이승엽(56홈런), 2002년 심정수(53홈런), 2014년 박병호(52홈런), 2015년 박병호(53홈런)에 이어 KBO 역대 6번째 50홈런 타자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데이비슨은 홈런생산력이 리그에서 가장 좋지만 삼진도 많이 당한다. 애버리지 관리를 잘 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삼진 숫자가 조금씩 줄어든다. 8월엔 월간 최초로 20삼진 이하(19삼진)를 기록했다. 9월에도 2경기서 단 한 차례만 삼진을 당했다.

KBO리그 타자들에게 서서히 적응한다는 의미다. 더구나 이날 데이비슨이 홈런을 뽑아낸 투수는 후라도.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와르르 무너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후라도에게 홈런을 뽑아낸 건 의미가 있다.

데이비슨/NC 다이노스

NC는 5강 레이스에서 뒤처졌다. 그러나 팬들이 데이비슨의 대포를 보는 재미는 분명히 있다. 국내타자 중에서 홈런타자가 전무한 NC에서 데이비슨의 존재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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