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김없는 스프링으로 매트리스 영구 사용”

신지인 기자 2024. 9. 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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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안정호 대표 기자간담회
획기적 침대 매트리스 시대 선언
안정호 시몬스 대표

“항공 엔진에 이용되는 금속 ‘바나듐’을 스프링으로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침대 매트리스 시대를 열겠습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3일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대표 제품군인 ‘뷰티레스트’ 출시 10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1963년 에이스침대공업사를 설립한 故 안유수 회장은 1992년 미국 시몬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수입하다 차남 안정호 대표가 독립해 분리경영을 하면서 글로벌 시몬스 중 유일하게 직접 생산과 유통, 판매를 책임지고 있다.

이날 시몬스는 바나듐을 이용한 스프링 제작 기술로 매트리스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바나듐은 고온·고압과 같은 극한의 상황을 견뎌 제트엔진 등 항공 엔지니어링 기술에 특수 소재로 활용된다. 시몬스 연구개발팀이 하루 종일 20만 번 이상의 스프링 내구성 테스트를 1000만 번 이상 진행한 결과 스프링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시몬스는 지난 7월부터 해당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침대만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선 일반 매트리스의 제품 수명은 7~8년이지만, 시몬스의 신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는 뒤집거나 AS 없이도 최소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밖에도 시몬스는 2018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로 생산하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경기도 부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지만, 주요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선 난연 매트리스에 대한 법과 인식이 부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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