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9곳 늘리고 1만여명 신규 고용
지방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쿠팡이 2026년까지 서울 외 지역에 물류센터 9곳을 추가로 구축하고, 지방 인력 1만여 명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3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3월 ‘로켓배송(익일배송)’을 지방 곳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실행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쿠팡의 물류센터는 서울 1곳을 포함해 전국 100여 곳이고, 인력은 7만명이다.
9개 물류센터 건설과 신규 채용이 모두 완료되면 쿠팡과 쿠팡 산하 물류·배송 자회사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약 8만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서울 외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6만5000여 명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하게 된다. 쿠팡 관계자는 “지방 물류 투자와 고용이 지역 균형 발전에 일부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예컨대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충남 천안의 통합 물류센터는 500명을 목표로 신규 채용 중이다. 대전 동구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도 다음 달까지 물류센터를 준공해 각각 1300명과 2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2분기에 착공한 부산 강서구와 경기 이천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각각 3000명과 1500명을 채용한다. 이 외에도 경북 칠곡·김천, 울산 울주군, 충북 제천 등에 물류센터를 만들어 각각 400~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총 1만여 명을 직접 고용하는 것이다.
쿠팡은 이를 통해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지방 곳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은 전국 260개 시군구 중 182개인데, 2027년까지 230여 시군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쿠팡 물류센터 반경 10㎞ 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4800만명에서 50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5130만명)의 97% 수준이다. 쿠팡 관계자는 “전남 해남·경북 울릉 등 지리적 오지나 전남 신안 등 작은 섬이 많은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 강원 철원 등 산간 지역, 경북 영양·전남 구례·대구 군위 등 인구 3만명이 붕괴된 소멸 위기 지역에서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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