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한국은 오는 팔레스타인전을 시작으로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임한다. 한국은 이라크·요르단·팔레스타인·오만·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묶였으며, 2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 다가오는 5일 오후 8시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3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3일 오후 7시부터는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홍명보호 1기 완전체의 첫 번째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선수 인터뷰는 생략됐다. 선수단 전체의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훈련 시간 확보'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선수단 미팅까지도 취소했다. 훈련 시간 및 입국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한 결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끝에 선수단에 합류한 선수는 황인범과 손흥민이었다.
오후 7시 무렵, 마침내 26인 전원이 모인 국가대표팀이 고양 종합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며 홍명보호 1기의 출항을 차분하게 준비했다.
합류 시점과 컨디션에 따라 선수들의 훈련 카테고리는 달라졌다. 일단 주민규‧정승현‧박용우‧조유민은 높은 강도로 시작부터 트레이닝을 준비했다. 몸이 가장 좋은 파티였다. 그 사이 나머지 선수들은 한편에 모여 스트레칭을 하며 다음 세션에 대비했다.
이후 선수단이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 헤더 론도를 이어갔다. 와중 두 그룹에서 여섯 명은 따로 빠졌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설영우‧이한범‧황인범은 국가대표팀 합류 시기가 워낙 늦어 3일 훈련에선 회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그들은 한 번 더 몸을 풀었고 이후엔 사이클을 타며 시간을 보냈다. 취재진에겐 15분가량의 시간만이 공개됐다. 국가대표팀은 이후에도 훈련을 이어갔다.
선수단 전체의 훈련이 시작하기 전엔 홍명보 감독이 아주 짤막한 스피치를 진행했다. 코칭스태프와 26인 전원이 한 데 모인 건 이날이 처음이었기에 간략한 인사가 필요했다. 오는 4일 오후 5시 30분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자리할 예정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