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가격 인하, 오늘은 조금만 넣으세요”...양심 주유소 화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잇는 가운데, 한 주유소가 고객에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주유하라는 ‘양심 영업’을 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은 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에 의해 알려졌다.
전북 정읍의 한 셀프 주유소에 방문했다는 네티즌 A씨는 이날 ‘단골이 되고 싶은 주유소’라는 제목으로 게시물 하나를 올렸다. 주유기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었는데, 안내문에는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될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 저렴한 가격에 휘발유를 주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으로 읽혔다.
A씨는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리면서 “지난 1일 촬영한 사진이다. 이 글로 관심을 끌려는 것도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A씨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만에 14만회 이상 조회되고, 댓글도 약 170개 달릴 정도로 화제였다. 네티즌들은 “대단하시다” “양심 주유소” “이러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 아버지도 90년도에 주유소 하실 때 이런 식으로 운영하셨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672.5원으로 전주보다 16.4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도 ℓ당 1510.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6.4원 내린 1672.5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7.2원 하락한 1732.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21.5원 내린 1637.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ℓ당 평균가는 1646.4원이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달러 오른 84.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원 오른 9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와 관련,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이번 주 국제유가가 조금 올랐으나 지난주까지 하락 폭이 더 컸고 원/달러 환율도 약세여서 다음 주 휘발유와 경유 국내 판매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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