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꾸미기 SNS서 유행…‘프리지스케이핑’, 사회적 논란까지

박준우 기자 2024. 9. 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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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장기 보관을 목적으로 한 냉장고 안을 꾸미는 '프리지스케이핑'(Fridgescaping)이 틱톡 등 SNS나 동영상 플랫폼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냉장고'(Fridge)와 '조경'(Lanscaping)의 합성어인 프리지스케이핑은 초반에 냉장고를 깨끗하고 보기 좋게 관리한다는 의미에서 2010년대 초반 탄생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넘어서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도자기 항아리들에 데코레이션 된 채 꽃아넣은 채소, 이를 넘어 작은 액자나 조각상, 꽃, 전깃불 양초, 거울 등도 냉장고에 들어가면서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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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주디시 인스타그램 캡처
린지 주디시 인스타그램 캡처

"냉장고야, 정물화야"

음식의 장기 보관을 목적으로 한 냉장고 안을 꾸미는 ‘프리지스케이핑’(Fridgescaping)이 틱톡 등 SNS나 동영상 플랫폼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가 음식물을 해롭게 할 수 있는 쓸데없는 낭비라고 주장하고 있고, 당사자들은 ‘개인의 취향’이자 만족감을 줄 뿐 아니라 냉장고 위생을 매번 체크하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2일 CNN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중심으로 프리지스케이핑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냉장고’(Fridge)와 ‘조경’(Lanscaping)의 합성어인 프리지스케이핑은 초반에 냉장고를 깨끗하고 보기 좋게 관리한다는 의미에서 2010년대 초반 탄생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넘어서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도자기 항아리들에 데코레이션 된 채 꽃아넣은 채소, 이를 넘어 작은 액자나 조각상, 꽃, 전깃불 양초, 거울 등도 냉장고에 들어가면서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

유명 프리지스케이핑 인플루언서인 린지 주디시의 경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라마 ‘브리저튼’, ‘호빗’ 등에서 영감을 얻은 프리지스케이핑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틱톡 기준, 프리지스케이핑 관련 게시물은 무려 1억5800만 개가 넘는 수준이다.

‘개인의 취미’ 정도로 치부될 수 있는 프리지스케이핑이지만 곳곳에서 논란과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음식물이 아닌 물체의 냉장고 보관이 식품에 미칠 유해성 검증이나, 미적 감각을 위해 시간과 식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 등이 나오고 있다. 한 남성은 "아내가 프리지스케이핑에 빠진 뒤 매 번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낼 때마다 데코레이션을 피해 손을 넣어야 하는 게 불편할 뿐더러 이를 망치지 말라는 아내의 잔소리를 계속 듣게 되면며 부부 사이가 나빠졌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 린지 주디시 또한 "냉장고를 꾸미기 전 모든 장식품을 납 유해성 검사 등을 거친다"고 밝혔다.

반면 이 같은 행위가 건전한 식생활을 도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프리지스케이핑 애호가들은 특별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식이 더 쉽게 눈에 띄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며 식재료를 버리게 되는 일이 줄게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요리가 이전보다 즐거워지며 매번 냉장고를 청소하는 만큼 청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활전문지 마사 스튜어트는 전했다.

박준우 기자

린지 주디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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