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 잠시 멈춘 소아마비 백신…"이틀간 16만 회 접종"

손기준 기자 2024. 9. 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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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틀 동안 약 16만 회의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에 따르면 1일 가자지구 중부서 8만 6천여 명, 2일 7만 4천여 명 등 모두 16만 1천여 명이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주도하는 이번 백신 접종은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 북부 순으로 사흘씩 총 9일간 이어집니다.

접종 대상은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0세 이하 어린이 64만 명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접종 예정 지역에서 지정된 시간에 일시적으로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교전 중단 시간은 아침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9시간씩입니다.

첫 이틀간 계획대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점으로 미뤄 일시 교전 중단 합의는 현재까진 잘 지켜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10개월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보건의료 체계가 붕괴한 가자지구에선 지난달 16일 백신을 맞지 않은 10개월 아기가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이 지역서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확인된 건 25년 만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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