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서 자폭테러로 6명 사망…"IS, 배후 자처"

손기준 기자 2024. 9. 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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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순찰하는 탈레반 전사들 (2021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EFE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불 남서쪽 다룰아만 거리의 한 버스 정류장서 괴한이 몸에 폭발물을 두르고 나타나 자폭 테러를 벌였습니다.

테러범 외에 최소 6명의 시민이 숨졌고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체 텔레그램 계정 글을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3일 전했습니다.

IS는 탈레반 검찰을 노렸다며 자폭 테러범이 검찰 직원들이 교대 근무를 끝내고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며 탈레반 측 교도소에 갇힌 무슬림들을 위해 복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S 측은 사상자 수를 경찰이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은 45명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테러 발생 지역은 이슬람 시아파 소수민족 하자라족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라고 EFE는 전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를 신봉하는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ISIS-K(호라산)는 여러 차례 하자라족을 공격해 왔습니다.

ISIS-K는 하자라족 외에 탈레반 군대와 이슬람의 소수종파인 수피교의 종교 시설 등을 노린 테러도 일삼고 있습니다.

IS는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 계열이지만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 협상을 추진하고 시아파에 온건한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ISIS-K의 자폭 테러가 발생한 건 지난 3월로 당시 아프간 제2의 도시인 칸다하르의 한 은행에서 폭발이 발생해 23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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