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떡' 일어나 "자리 양보해주세요" 외친 버스기사...감동 사연은?

김주미 2024. 9. 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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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사람들로 꽉 찬 버스 안에 서서 힘겨워하던 임산부가 버스 기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27일에도 서울 청량리를 지나는 버스에 사람들이 가득 찼는데, 전씨는 승객 중 유독 힘겨워 보이는 임산부를 발견했다.

버스에 노약자가 많은 편이라 늘 승객을 세심하게 보는 편이라고 말한 전씨는 임산부 A씨가 당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찬 버스 안에 있었지만, 다른 승객들도 A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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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shutterstock

출근길 사람들로 꽉 찬 버스 안에 서서 힘겨워하던 임산부가 버스 기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JTBC는 지난달 30일, 서울 망우동에서 상암동까지 운행되는 270번 버스를 20년째 운전 중인 버스 기사 전진옥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전씨가 오랜 기간 운전 중인 270번 버스는 출퇴근 시간에 항상 만원이 된다고 한다. 지난달 27일에도 서울 청량리를 지나는 버스에 사람들이 가득 찼는데, 전씨는 승객 중 유독 힘겨워 보이는 임산부를 발견했다.

버스에 노약자가 많은 편이라 늘 승객을 세심하게 보는 편이라고 말한 전씨는 임산부 A씨가 당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찬 버스 안에 있었지만, 다른 승객들도 A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씨는 A씨를 돕기 위해 신호가 걸린 틈을 타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직접 목소리를 냈다.

전씨는 "출근 시간대라 다들 자리에 앉아 핸드폰만 본다"며 "'아, 내가 저 사람에게 양보해야겠다' 하는 것은 자신이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운전석에서 일어나 승객들에게 임산부가 탔다는 사실을 알리고 A씨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한 여성 승객이 A씨를 위해 자리를 내줬고, 승객의 양보로 A씨는 20여분 간 자리에 앉아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

A씨는 하차하기 전, 전씨에게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고. A씨는 버스 회사 홈페이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할 길 없다"며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전씨는 "미리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내가 더 고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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