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김명민 子 살해 계획 범죄…허남준=손현주 아내 강간범 ['유어 아너' 종합]

서지현 기자 2024. 9. 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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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 8회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 / 사진=스튜디오 지니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어 아너' 김도훈의 진실이 드러났다.

3일 밤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8회에서는 김강헌(김명민) 회장의 둘째 아들 김상현(신예찬) 뺑소니 사건의 전말이 그려졌다.

이날 장채림(박지연) 실종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장채림이 송판호(손현주)를 만나고 귀가하던 날 밤, 대리기사를 사칭한 괴한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했다. 그런 장채림을 구한 건 강소영(정은채)이었다.

송호영(김도훈)은 김강헌(김명민)과 만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미 김강헌은 송호영의 천식 증세를 보고, 아들 김상현(신예찬)의 사망 당시 119 신고 녹취록을 떠올렸다.

송판호(손현주) 역시 귀가했다. 송판호는 송호영에게 장채림이 김상현 뺑소니 사건 범인을 눈치챘다고 말하며 "미국에 가 있으라"고 설득했다. 이어 송판호는 돌아서는 송호영에게 "의도적으로 그런 거니? 뺑소니 사고. 피해자 김상현을. 네가 그렇게 증오하던 김상혁(허남준)의 이복동생이었어. 엄마 복수를 위해 일부러 그런거니? 아니잖아. 우연히 일어난 사고잖아. 맞지? 내가 사고가 일어난 날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은폐했던 이유는 네가 단순 뺑소니 사망사고를 만나, 그에 합당한 벌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야. 김강헌 회장이 너한테 분풀이를 할 테니까. 네가 합당한 벌의 처벌을 받을 수 있었다면 너를 자수시켰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판호는 "그런데 엄마 복수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살인을 한 거라면, 난 살인죄를 도운 공범이 되는 거야. 그건 나도 용납할 수 없는 문제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호영은 "이제 와서 판사로서 신념을 지키고 싶으신 거예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송판호가 "그만해 제발. 그만"이라고 애원했지만, 송호영은 "엄마의 죽음 앞에서도 지키려고 하셨던 법, 이번에도 지키실 거죠? 그러실 거라고 믿어요. 법이 원칙대로 집행된다면, 엄마는 죽게 만든 김상혁은 어떤 벌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이청강(박우영)은 법정에서 김상혁의 살해 장면 목격을 증언했다. 이로써 김상혁의 무죄 판결은 더욱 어려워졌고, 송판호 역시 고민에 빠졌다.

유어 아너 8회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 / 사진=스튜디오 지니


마음이 급해진 송판호는 청와대 입성을 서둘렀다. 청와대 비서실장 강문석(안내상)을 만난 송판호는 "판사로서 한계가 느껴져서요. 법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 결국 한계가 있더군요"라고 말했다. 강문석은 "우원 관련 재판이 끝난 뒤 VIP 재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결과가 이슈화가 돼야 합니다. 유능과 결백은 물과 불의 관계죠. 유능한 사람들한텐 돈이 붙어요. 이렇게 붙은 돈이 깨끗할 리 없고. 판사님께서 유능과 결백이 합쳐질 수 있다는 거 보여주세요. 저는 결백과 유능을 저의 정부의 모토로 상징화화려고 합니다"라며 "김상혁 피고인에 대한 합당한 판결. 법정 최고형. 상징을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우원그룹을 무너뜨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깨어난 김은(박세현)은 눈앞에 송호영을 마주했다. 김은은 "아빠가 여기 있으라고 억지로 그랬어요?"라고 물었고, 송호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김은은 "미안해요 오빠. 나는 걱정돼서 그랬어요. 오빠가 너무 아파 보여서. 나를 볼 땐 항상 웃지만, 다른 데를 볼 땐 맨날 슬프잖아요. 그래서 옆에 있고 싶었어요"라고 오열했다. 송호영은 그런 김은을 조용히 토닥이며 "미안해, 은아"라고 사과했다.

김강헌은 송판호에게 김상현의 사고 당시 119 신고 녹취록을 들려주며 "뒤에 들리는 신호음은 타이어 펑크 경고음이야. 그걸 단서로 근방 카센터를 찾아냈고, 거기서 자네가 카센터를 찾아와 CCTV 기록을 삭제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지. 그래서 난 자네가 범인일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자꾸 마음에 걸리는 소리가 있더군. 119 구조대와 통화 중 들린 거친 숨소리. 천식 환자의 숨소리야. 자네 아들이 네뷸라이저를 쓰더군. 범인은 자네가 아니야"라고 말했다.

또한 김강헌은 김은의 병실 CCTV 속 송호영의 모습을 보여주며 "상현이를 죽인 아이가 지금은 은이 옆에 있어. 의도적인 걸까? 의도적이라면 원하는 게 뭘까?"라고 물었다. 이에 송판호가 "원하는 건 없어"라고 답했지만, 김강헌은 "그 잘난 판사의 권한으로 내 아이의 인생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그 정도의 힘은 나도 있어"라고 경고했다.

결국 송판호는 "당신 큰 아들 김상혁이, 내 아내를 강간했어. 사건은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됐지만 내 아이는 끔찍한 기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어. 2년 전 아내가 자살했고, 내 아이는 엄마를 잃은 이후로 지옥을 살아가고 있었어. 물론 내 아이가 의도적으로 사고를 저지르진 않았을 거야. 하필 그 시간에, 그 도로 위에서, 하필 당신 아들과 부딪힌 거야"라고 말했다.

송판호는 "당신은 아이를 잃었고, 내 아이는 엄마를 잃었어. 내 목숨보다 더 귀한 건 잃는다는 건, 그게 얼마나 아픈 건지 지금 당신도 잘 알 거야. 지금 겪고 있으니까"라며 "정이화(최무성) 의원, 그 사람을 시켜서 이청강을 만나게. 이청강이 '진짜 범인은 송판호 판사'라고 말하도록. '장채림 형사는 뺑소니 사망 사고 범인이 송판호 판사라는 걸 알면서도 우원의 김강헌 회장과 김상혁을 잡기 위해 너를 이용한 거다' 이렇게 말하면 이청강도 돌아설 거아. 이청강이 증언을 번복하면 재판은 무죄가 될 수 있어. 그러고 나면 죗값을 치를 테니까 아이만큼은 제발,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괴로워했는지 그거만 알아주게"라고 무릎 꿇고 애원했다.

돌아가는 김강헌을 보며 송판호는 조미연(백주희)을 떠올렸다. 앞서 조미연은 복수를 위해 송판호에게 김강헌을 유인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뒤늦게 김상혁의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된 김강헌은 분노했고, 그 순간 조미연 패거리가 나타났다. 다급하게 전화를 건 송판호는 "털 끝 하나 건드리지 말고 돌아가세요"라며 애원했다.

송판호의 제안대로 정이화는 이청강을 찾아가 뺑소니 사망 사고의 진범을 밝혔다. 이에 대한 증거로 송판호와 장채림이 만난 사진을 내밀었다. 이와 동시에 장채림은 재판 증인과 담당 검사가 함께 지낸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위기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이청강 역시 장채림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돌아섰다.

송판호는 청와대 입성을 서둘렀다. 그러나 강문석이 내민 것은 김강헌에게 무릎을 꿇는 송판호의 모습이었다. 강문석은 "정무수석에 또 다른 후보자가 있어요. 저희는 판사님이 제격이라 생각했는데 그쪽에서 이 사진들을 보내왔더라고요. 김강헌 회장 주변을 찍는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 그쪽에서 용케 사진을 찍었더라고요. 아무튼 판사님 뜻은 잘 알겠습니다. 제가 들어가서 VIP한테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재가가 떨어지면 재판 전에 전화드리겠습니다"라고 돌아섰다.

결국 이청강은 김강헌의 편으로 붙었다. 송판호 판사의 처벌을 약속받은 이청강은 법정에서 증언을 번복하며 장채림 형사와 강소영 검사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를 본 김상혁은 조용히 미소 지었다.

김강헌은 2년 전 송판호의 아내 사망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다. 김상혁은 당시 자원봉사 중인 송판호의 아내에게 마약을 투약한 뒤 강간했던 것.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장채림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송판호는 박창혁(하수호)에게 습격당했다. 박창혁은 "조미연에게 연락해. 끝까지 숨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판사님. 거짓말이라는 게 허점이 많아요. 허점을 숨기기 위해선 다른 거짓말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더 많은 허점이 생겨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결국 들키게 됩니다. 뺨 한 대로 끝날 일이 사지가 찢겨나갈 일이 된다고요"라며 "송판호, 내가 조미연 찾으면 회장님 허락 없어도 내가 당신 죽여. 재판 끝날 때까지 살려주는 거야. 그다음은 진짜 상상도 못 할 고통 안겨줄게"라고 경고했다.

장채림은 한밤중 송판호를 찾아와 "호영이 사고, 우연 아니었어요. 긴 시간 동안 준비한 범죄였어요. 이유는 판사님과 저도 추측 가능한 거예요. 엄마에 대한 복수. 6개월 이상 준비했고, 목표한 날 정확하게 범죄 저질렀습니다"라며 "증인, 증거물, 모두 확보했고요.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범죄자로 재판을 받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채림은 "다만, 저도 복수하고 싶어요. 호영이처럼"이라며 "김상혁이 딱 지은 죄만큼 벌을 받는다면, 제가 알고 있는 진실 묻어둘 용의 있습니다. 김상혁이 범인이라는 걸 아시면서도, 무죄를 판결하신다면 저 역시 제가 추적한 사건을 세상에 알리는 수밖에 없군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송판호가 "비겁하군"이라고 답하자 장채림은 "현재 가장 비겁한 건 판사님이세요"라고 응수했다. 송판호는 틈을 봐 박창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어 송판호는 장채림에게 "김상혁이 유죄를 받으면 김강헌 회장이 나와 호영이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나 역시 살 방법을 찾아야 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장채림이 "저희가 보호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으나, 송판호는 "아니, 김강헌 회장으로부터 보호해 줄 사람, 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 그래서 말인데 재판이 끝난 뒤 아무도 모르게 밀항할 수 있는 방법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장채림이 "네,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답하자 송판호는 "그 사건이 일어난 뒤로 모든 게 망가졌어.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느낌"이라며 "오늘부로 다시는 만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이라고 돌아섰다.

송판호는 송호영에게 "의도적으로 그랬던 거니? 엄마 복수를 위해서. 왜 살아있는 사람은 생각 안 하니? 내가 그때 왜 재판에 굴복했는지 모르겠니? 살아있는 널 위해서야. 난 사랑하는 아내를, 그렇게 잃은 비겁한 초라한 남자가 돼도 상관없었어. 너 하나만 무사하다면 이 세상이 다 무너져도 상관없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호영은 "최선이요? 그거 아빠를 위해서 한 일이잖아요.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강제로 살아가게 하셨잖아요. 내가 왜, 내가 왜 김상현을 죽였을까요? 죽는 것보다 못한 삶, 그 삶을 김강헌 회장한테 선물하고 싶었어요. 근데 아버지는 그게 무서워서 절 살리려고 하시는 거고요"라고 싸늘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송판호가 "내가 널 죽도록 놔뒀으면 좋겠니?"라고 묻자 송호영은 "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송판호는 "아니, 넌 살아야 돼. 반드시. 살려둘 거야"라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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