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딥페이크 영상물 25건 모두 삭제"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9. 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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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사태와 관련해 텔레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했다.

방심위는 3일 "텔레그램 측이 지난 1일 긴급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25건을 모두 삭제했다"며 "사과의 뜻과 함께 신뢰관계 구축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 텔레그램 측은 "한국 이용자를 위해 텔레그램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자 방심위와 신뢰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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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에 이례적 사과하며
"신뢰관계 구축 희망" 언급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사태와 관련해 텔레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했다.

방심위는 3일 "텔레그램 측이 지난 1일 긴급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25건을 모두 삭제했다"며 "사과의 뜻과 함께 신뢰관계 구축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이날 동아시아 지역 관계자의 공식 이메일 서한을 방심위에 보내 "최근 한국 당국이 자사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측은 "그동안 한국 당국에서 접수된 신고를 성실하게 처리해왔다"고 주장하며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방심위와 양측 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전했다.

텔레그램 측은 방심위에 자사와 소통할 전용 이메일도 알려왔다. 이 계정으로 텔레그램 신고 대상 콘텐츠의 삭제 여부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텔레그램 측은 "한국 이용자를 위해 텔레그램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자 방심위와 신뢰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심위 측은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받아온 텔레그램 측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매우 전향적"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최근 발생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향후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해 현 사태 해결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 "전용 이메일을 시작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딥페이크 성 착취물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이고 디지털 성범죄 영상의 궁극적 퇴출을 위한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져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방심위는 딥페이크 사태 이후 텔레그램을 시정 요청 협력 대상에 공식 등재하는 등 텔레그램과의 핫라인 확보를 위한 단계적 조치를 해왔다. 방심위는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 11곳과는 핫라인을 보유해 즉각 시정 요청을 해왔지만, 텔레그램과는 이메일로만 소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는 지난달 29일엔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를 체포해 수사 중인 프랑스 수사당국에 긴급 공조를 요청했다. 또 호주·프랑스·대만 등 해외 유관기관과 국제기구에 위원장 명의로 텔레그램 관련 협의체 구축 제안 서한을 보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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