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망가져 속상해서”…사람 죽었는데 그냥 보내준 경찰, 처벌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주 측정을 제때 하지 않은 경찰관들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는 비판과 관련해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이 "징계가 가볍다는 외부 시선에 대해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3일 최 청장은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총장 시절 징계까지 완료됐기 때문에 제가 별도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가벼운 징계가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이 있고, 저도 일부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최 청장은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총장 시절 징계까지 완료됐기 때문에 제가 별도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가벼운 징계가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이 있고, 저도 일부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팀장이 현장에 가서 제대로 지휘만 했다면 (음주 측정을 제때 했을 거라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분들한테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경찰청은 성실의무 위반으로 전 여의파출소 팀장에게 경징계인 감봉 1개월을, 팀원 3명에게는 행정처분인 불문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 교통사고는 지난 6월 27일 오전 0시 45분께 시속 159㎞로 달려온 A씨의 포르쉐 차량과 운전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B양과 그의 친구가 탄 차량이 충돌했다.
B양은 사고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숨졌고, 조수석에 앉은 또래 친구는 크게 다쳐 현재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채혈하겠다”는 A씨의 말만 믿고서 홀로 병원으로 보내 당시 음주 정도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다.
경찰관들의 초동대처 소홀과 뒤늦은 음주측정으로 포르쉐 운전자 A씨는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0.036%라는 최소 수치만 적용받은 채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이후 술을 마신 이유에 대해 “상대 운전자가 사망한 것은 몰랐다”면서 “아끼던 차량이 파손돼 속상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왜 똑바로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느냐,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 때문에 내가 술을 먹었다”는 취지로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음주 술 타기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도 없고, 피고인에게 구형할 수 있는 법정형의 한계가 너무나도 낮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와 관련 B양 어머니는 “저는 진짜 제 딸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지옥에라도 뛰어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저는 정말 피고인을 용서할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10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낼 모레 60인데”...국민연금 가입기간 못채운 207만명, 그런데 세대별 보험료율 차등? - 매일경
- “오빠가 만지는게 그냥 싫어”…동생 집들이 가던 이지혜, 무슨일이 - 매일경제
- “내일 가격 떨어져요 조금만 넣으세요”…어느 주유소 사장 ‘양심고백’ 화제 - 매일경제
- ‘月238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첫 출근…15가구는 “취소 할래요” - 매일경제
- [단독] “까먹었다면 빨리 인출하세요”…한때 가입자 100만 카드의 몰락 - 매일경제
- 마트 간 尹대통령...“미역국 고기 골라달라” 요청에 “기름기 약간 있는 부위 좋다” - 매일경
- “부부 교사 부러워했는데”…교사 10명중 9명 “월급 때문에 이직 고민한다” - 매일경제
- 아프리카 정상 베이징 집결 시진핑 ‘反서방 전선’ 과시 - 매일경제
- “비키세요” “돌아가세요” 누구 맘대로?…연예인 꼴불견 황제경호, 인천공항선 못한다 - 매
- “지금껏 뛰었던 곳 중 가장 큰 클럽” 황인범, ‘송종국·김남일·이천수’ 품었던 네덜란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