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5년 만의 신규 원자로 플라망빌 3호기 가동

유럽의 원전 강국인 프랑스가 25년 만에 신규 원자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현지시간으로 2일 원자력안전청(ASN)의 최종 승인을 받아 북서부 노르망디 해안가의 플라망빌 원전 3호기가 핵분열 연쇄 반응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전력공사는 총발전량 1.65GW 규모로 설계된 플라망빌 3호기의 출력을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시험을 거친 뒤 목표치에 도달하면 국가 전력망과 연결해 상업 발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업용 발전은 올해 늦가을 쯤 가능할 것으로 프랑스 전력공사는 전망했습니다.

전력 생산이 최대치로 이뤄지면 약 3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번 신규 원자로 가동이 1999년 비엔 지역의 시보 2호기에 이어 25년 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내 57번째 원자로인 플라망빌 3호기는 2007년 처음 짓기 시작해 애초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초기 공사 지연 등의 문제로 12년이나 건설이 지연됐습니다.

일간 리베라시옹은 이번 플라망빌 3호기 가동이 저탄소 전력 측면에서 프랑스의 지속적인 독립을 보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원전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는 원자력을 핵심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꼽고 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35년∼2050년 총 6∼15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DF 유튜브 계정 홍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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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