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남성 입에 '빼빼로'…대전월드컵경기장서 응급처치한 중학생 표창

김지선 기자 2024. 9. 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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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의 입에 '빼빼로'를 넣어 응급처치 한 중학생이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A 씨는 어눌한 말투로 '단 것을 달라'고 말했고, 이를 알아들은 송 군은 매대에서 초콜릿 과자 '빼빼로'를 A 씨의 입에 넣었다.

송 군의 신속한 조치로 A 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경기장 계단에 10여 분간 걸터앉아 안정을 되찾은 뒤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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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리중학교 3학년 송민재(15) 군(왼쪽)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으로부터 교육감 표창을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의 입에 '빼빼로'를 넣어 응급처치 한 중학생이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일 인천성리중학교 3학년 송민재(15) 군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송 군은 지난달 17일 오후 8시 20분쯤 대전하나시티즌 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송 군은 경기장 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려 줄을 서던 중 옆에 있던 남성 A 씨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송 군은 A 씨의 어깨를 흔들며 상태를 살폈고, 호흡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어눌한 말투로 '단 것을 달라'고 말했고, 이를 알아들은 송 군은 매대에서 초콜릿 과자 '빼빼로'를 A 씨의 입에 넣었다.

송 군의 신속한 조치로 A 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경기장 계단에 10여 분간 걸터앉아 안정을 되찾은 뒤 이동했다. A 씨는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었으며, 더운 날씨에 탈수 증세가 겹치며 순식간에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대전하나시티즌의 팬이었다고 한다.

송 군은 "작은 선행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이런 작은 선행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교육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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