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초음속 연구 물리학자 반역죄로 징역 15년형

문예성 기자 2024. 9. 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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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초음속 분야를 연구하는 한 물리학자가 반역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비공개 재판에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소속 '이론·응용역학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시플류크 전 소장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그가 소속된 연구소의 과학자 3명이 반역죄로 형사 소송이 제기됐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이론·응용역학연구소는 극초음속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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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서 기밀자료 넘긴 혐의"
[바렌츠해(러시아)=AP/뉴시스]러시아 극초음속 분야를 연구하는 한 물리학자가 반역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2022년 5월28일 러시아 바렌츠해에서 러시아 해군 고르슈코프 호위함에서 신형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2024.09.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 극초음속 분야를 연구하는 한 물리학자가 반역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비공개 재판에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소속 ‘이론·응용역학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시플류크 전 소장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그에게 50만루블(약 76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출소 이후 1년 6개월 간 자유를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사건을 ‘1급기밀’로 분류돼 구체적인 혐의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가 소속된 연구소의 과학자 3명이 반역죄로 형사 소송이 제기됐다.

시플류크의 동료인 아나톨리 마슬로프는 지난 5월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이론·응용역학연구소는 극초음속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시플류크가 2017년 중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 측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플류크는 기밀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자료를 넘긴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극초음속 무기 개발은 미국, 중국, 러시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비행하는 반면 극초음속 미사일은 낮은 궤도로 가다가 목표물을 빠르게 타격하기 때문에 기본 미사일 방어(MD) 체계로는 추적, 감시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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