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장벽 허물자”…미스 남아공 대신 나이지리아 왕관 쓴 그녀 사연은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9. 3. 2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여성이 국적 논란에 직면해 자진 하차한 뒤 나이지리아 미인대회에서 왕관을 썼다.

2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미스 남아공 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던 치딤마 아데치나(23)가 지난달 3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린 미스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아데치나는 지난 7월 미스 남아공 대회 최종 본선 진출자로 선발됐지만 이후 국적 논란에 휩싸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적 논란에 미스 남아공 중도 하차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인대회에서 국적 논란을 불거져 중도 하차했던 치딤마 아데치나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나이지리아 라고스 에코 호텔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나이지리아 2024’ 최종 결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여성이 국적 논란에 직면해 자진 하차한 뒤 나이지리아 미인대회에서 왕관을 썼다. 이 여성은 오는 11월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에 나이지리아를 대표해 출전한다.

2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미스 남아공 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던 치딤마 아데치나(23)가 지난달 3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린 미스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아데치나는 지난 7월 미스 남아공 대회 최종 본선 진출자로 선발됐지만 이후 국적 논란에 휩싸였다. 남아공은 1995년 이후 자국 출생자에게는 부모 중 한 명이 남아공인이거나 영주권자이면 시민권을 주는데 아데치나의 부모 모두 시민권, 영주권이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데치나는 2001년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 인근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인 소웨토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나이지리아인이었지만 어머니는 모잠비크계 남아공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남아공 내무부는 아데치나의 어머니가 국적 취득 과정에서 사기와 신분 도용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국적을 둘러싼 논란이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에 따른 것이라며 옹호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아데치나는 끝내 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후 아데치나는 미스 나이지리아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대회에 참가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미스 나이지리아 대회 주최 측은 아데치나를 초청한 것에 대해 “국제 무대에서 아버지의 고국을 대표할 기회”라며 “그의 미인대회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아데치나는 나이지리아 대회 우승 후 인스타그램에 “아프리카의 화합과 평화로운 공존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싶다”라며 “우리를 분열시키는 장벽을 허물자”고 적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