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탄도 미사일 공격에 최소 41명 사망, 180명 이상 부상”
선명수 기자 2024. 9. 3. 22:06
러시아군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동부 도시 폴타바를 공습해 최소 41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 2발이 이날 정오쯤 폴타바 지역의 군 교육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연구소 건물이 미사일에 맞아 부분적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습 경보가 울린 직후 미사일이 떨어져 많은 이들이 방공호로 대피하던 와중 공격을 받았다며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폴타바는 수도 키이우에서 남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도시로, 국경은 물론 주요 전선에서도 멀리 떨어진 지역이다.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들은 희생자 규모로 볼 때 이번 공습이 개전 이래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쟁 상황을 중계하는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채널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군사 훈련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타바에는 군 통신 관련 교육시설이 있다. 다만 이번 공격의 희생자들이 민간인인지 군인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공격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며 서방을 향해서도 “우크라이나에는 방공 시스템과 우리를 보호할 장거리 미사일이 당장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단독] 법률전문가들, ‘윤 대통령 의혹 불기소’ 유엔에 긴급개입 요청
-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 코미디언 김병만 전처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 [트럼프 2기와 한국 산업]“군사력 재건” 천명한 트럼프…한국 방산 앞 놓인 ‘아메리칸 파이’
- [속보]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 [영상]“유성 아니다”…스타링크 위성 추정 물체 추락에 ‘웅성웅성’
- 이준석 “윤 대통령 국정운영 ‘0점’···뭐든 할 수 있다는 착각에 정치 다 망가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