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더 나은 삶 위해… ‘푸른 지구 지키기’ 앞장서다 [연중기획-대한민국 ESG 경영 리포트]
지구 위한 ‘3C’·사람 위한 ‘3D’ 목표
지속가능 경영 실천… ‘톱 티어’ 도약
온실가스 배출 전년比 5만3000t↓
종이 완충재 개발·폐배터리 수거 등
탈플라스틱·자원순환 활동도 가속
기업윤리·혁신경영·투명공시 ‘호평’
◆온실가스 배출·플라스틱 사용 감축
3일 LG전자 뉴스룸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라는 ESG 경영 비전 아래 지구를 위한 ‘3C’와 사람을 위한 ‘3D’를 6대 전략으로 수립했다. 3C는 탄소 중립(Carbon Neutrality)·자원 순환(Circularity )·친환경 기술(Clean Technology), 3D는 안전한 사업장(Decent Workplace)·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제품과 서비스 접근성(Design for All)을 말한다. 이번 S&P글로벌 평가에서는 환경 및 지배구조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LG전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단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4.6%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생산 공정 내 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과 제품 경량화 및 자원 절감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LG전자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87만4000tCO2eq(이산화탄소 환산 톤)으로, 전년보다 5만3000t 줄었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늘리고 제품 포장에 필요한 종이 완충재를 개발하는 ‘탈(脫)플라스틱’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TV 등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TV 외장 백커버와 냉장고 내부 케이스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또 제품 포장에 포함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내부 완충재는 종이 소재로 전환하고 있다. 2021년부터 노트북, 사운드바 등에 종이 완충재를 사용하고, 지난해에는 20㎏ 중량의 공기청정기 포장에 적용 가능한 종이 완충재를 개발했다. 더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70㎏ 무게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종이 완충재를 연구 중이다.
LG전자는 폐가전 수거 캠페인 등 자원 순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부터 무선청소기 폐배터리를 수거해 니켈, 코발트 등 희유금속을 새로운 배터리 재료로 재활용하는 ‘배터리턴’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매년 2회로, 올해 5∼6월 5회차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수거한 총 폐배터리 무게는 약 68만9000t에 이른다. 15t 덤프트럭 4대가 넘는 분량이다.
◆기업 윤리·인권 경영 강조
LG전자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기업 윤리와 혁신 경영, 투명한 공시 측면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전 세계 모든 임직원이 기업 윤리를 준수하면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LG윤리규범’과 ‘LG전자 행동강령’을 1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하여 글로벌 전 사업장에 배포하고 있다. 윤리규범과 행동강령은 고객 존중과 제품 안전, 공정한 경쟁과 직무수행, 임직원에 대한 존중과 공정한 대우, 주주가치 제고 등을 규정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사업 비전을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을 흔들림 없이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가전제품 사용 누구나 쉽게
냉장고 문을 여닫고, 정수기 온수 버튼을 누르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LG전자는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어린이까지 누구든 가전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월 ‘컴포트 키트’를 출시했다. 아예 외형을 다르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가전에 부속품을 부착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행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에어컨 리모컨 커버’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아도 하단 선반을 여는 데 도움을 주는 식기세척기 ‘이지핸들’ 등이 있다.
LG전자는 한발 더 나아가 국립재활원과 ‘가전제품 접근성 개선 활동 및 기술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와 국립재활원 자립생활지원기술연구팀은 협약을 통해 LG 컴포트 키트의 차세대 버전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국립재활원에서 진행하는 보조기기 연구사업과 연계한 협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버튼명이나 선택한 옵션을 음성으로 알려주고, 기능에 대한 설명이나 제품의 현재 상태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음성안내 기능을 현재 9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인식 제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정수기와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에 적용돼 말로 명령하면 제품이 그에 따라 동작한다.
모든 LG 가전에 붙여서 사용 가능한 점자 스티커도 제공한다. 점자 스티커는 전원, 시작, 와이파이 등 직관적인 아이콘과 숫자 점자, 가이드로 구성됐다. 전국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직접 받거나, LG전자 고객센터나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 연락해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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