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여사 감옥행 막기 위해 계엄? 민주 집단 실성”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가운데)이 한동훈 대표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불을 붙이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 준비설’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어떻게 감옥에 간다는 건지, 또 감옥행을 계엄을 선포해야 막을 수 있다는 건지 도대체"라며 "정말 실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는 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곧 사실무근으로 드러날 덴데 왜 이렇게까지 기괴한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의 이날 발언은 앞선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김 후보자의 국방부 장관 임명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은 김건희 여사의 감옥행을 막기 위한 계엄 준비 작전이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특히 김 최고는 민주당이 최근 윤 정부의 ‘계엄 준비설’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10월, 11월 중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거법 위반 사건 두 건의 판결이 선고될 거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는 것을 아마 충분히 예견할 거다. 특히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되고, 또 위증교사 혐의로 실형이 선고되고, 본인 입지가 많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 "이때는 지지자 그룹을 중심으로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또 더 나아가서 집단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음모다’ 이런 식의 정치적인 주장을 하고, 그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자신의 지지자들을 몰아가기 위해 미리 의도를 갖고 밑자락을 깐다는 고도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는 또 "‘나(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이런 사법적인 조치를 하고는, 만약 내가 지도력을 행사하지 않으면 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에게 완전히 강권 통치를 할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기 위한 수단 아닌가"라며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 최고는 "지금 민주당이 과거에 벌인 일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건 굉장히 악질이다. 스스로 다 알고 있으면서 기껏 한다는 게 ‘제보가 있다’ 이런 주장을 한다. 보통 옛날에는 생태탕이든 김대업 사건이든 제보자가 있었다. 근데 지금은 그런 주장을 할 만한 정신 나간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