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막내→주장' 손흥민 전격 합류, 홍명보 감독과 10년 만에 다시 뭉쳤다...완전체 홍명보호 훈련 시작

조용운 기자 2024. 9. 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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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정식 주장이 된 후로 완장을 차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에게 같은 역할을 계속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조용운 기자]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이 10년 만에 다시 뭉쳤다. 그 사이 손흥민은 대표팀 막내에서 주장으로 비중이 대폭 달라져 재회에 눈길을 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로이 출발한다.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이 훈련 2일차를 보냈다. '캡틴' 손흥민이 입국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올라갔다.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과 반갑게 재회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함께한 뒤 10년 만이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통과시킨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두고 소방수로 나선 홍명보호는 졸전을 거듭한 끝에 1무 2패 성적으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손흥민도 홍명보호의 일원이었다. 대표팀 막내로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었다. 알제리와 2차전에서는 골도 넣었으나 대표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고, 홍명보 감독이 포옹으로 달래주기도 했다.

▲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정식 주장이 된 후로 완장을 차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에게 같은 역할을 계속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미 기자

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에 돌아온 뒤 유럽으로 떠나 손흥민부터 만났다. 1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손흥민의 체급은 대단해졌다. 토트넘 홋스퍼 에이스이자 주장을 역임하면서 역대 통틀어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대표팀에서도 오랜기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정식 주장이 된 후로 완장을 차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손흥민에게 같은 역할을 계속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대표팀의 분위기는 활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한범(미트윌란) 등도 이날 입국했기에 홍명보호는 이제서야 완전체에 성공했다.

홍명보호는 일부 유럽파의 늦은 입국 일정을 고려해 이날 훈련을 평소(오후 5시)보다 2시간 늦췄다. 따가운 햇볕이 잠시 가려질 시점이라 훈련장에는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가득했다.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했던 선수들도 좋은 날씨에 밝은 표정을 보이면서 팔레스타인전을 대비한 훈련을 소화했다.

대체로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합류한 6명의 유럽파는 축구화가 아닌 운동화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가볍게 운동장을 조깅한 뒤 매트에서 몸을 풀고, 사이클을 타면서 쌓인 피로를 푸는 데 중점을 뒀다.

▲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정식 주장이 된 후로 완장을 차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에게 같은 역할을 계속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미 기자

전날 소집해 한 차례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주앙 아르소 수석코치의 주도하에 원형으로 서서 볼을 돌리는 론도 훈련으로 가볍게 땀을 냈다. 그중에서도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던 주민규(울산 HD),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 아인),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 4명은 따로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의 지시를 옆에서 바라보면서 선수단을 독려했다. 훈련 전에는 최영일 전력강화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대표팀 운영을 고심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소집 2일차까지 컨디션을 하나로 만드는 데 고심했다. 합류 날짜가 서로 다르다보니 완전체로 전술 훈련을 소화할 날은 경기 전날인 4일 오후가 될 전망이다. 공식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이 진행되는 자리라 4일 오전에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상견례 및 전술 미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정식 주장이 된 후로 완장을 차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에게 같은 역할을 계속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미 기자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A매치 경험이 없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던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팔레스타인을 3-0으로 이긴 바 있다. FIFA 랭킹 96위의 팔레스타인은 한국과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16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전날 첫 훈련을 진행하기 전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 한국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월드컵 3차예선이다. 한경기 한경기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린다"라고 집중력을 요했다.

카리스마가 강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과 말 많이 하고 그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하면 특별히 얘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나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무섭다고 할 수 있는데 내가 더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하는 게 빠를 것 같다"라고 웃었다.

▲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정식 주장이 된 후로 완장을 차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에게 같은 역할을 계속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미 기자

:: 홍명보호 9월 A매치 소집 명단(26명)

GK :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김준홍(전북 현대)

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HD), 정승현(알 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FC)

MF :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 HD),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05),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 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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