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권’·‘미래 수익’ 지켜야
[앵커]
챗GPT처럼 사람과 유사하게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초거대 AI라고 하죠.
국내 기업이 만든 초거대 AI가 최근 출시 1년을 맞았습니다.
세계 AI 시장에서, 국내 기술은 어느 수준인지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암 환자의 조직을 현미경으로 찍은 사진.
AI에게 보여주니 특정한 유전자 변이를 쉽게 찾아냅니다.
원래 1주일이 필요했지만, 몇 초면 충분합니다.
[이순영/LG AI연구원 연구위원 : "특정 유전자가 있는지를 알아야 그것에 맞는 표적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이 기업은 자체 초거대 AI를 개발해, 바이오 분야뿐 아니라 가전제품 개발 등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진식/LG AI연구원 연구위원 : "(AI를 산업 영역에서 쓰려면) 맞춤형으로 특화 시키는 그런 과정들이 필요로 한데 그 특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저희가 자체 개발을 할 수밖에 없는..."]
지난해 출제된 검정고시 문제의 답을 물어봤습니다.
영어 데이터를 학습한 미국 GPT-4o에 비해 네이버 클로바X의 정답률이 더 높았습니다.
이처럼 AI는 언어를 기반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AI의 정체성, 이른바 'AI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AI의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산 초거대 AI는 손에 꼽을 정도로, 그나마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건 네이버가 만든 하이퍼클로바X가 유일합니다.
[이수화/한림대학교 AI융합연구원 연구교수 : "(AI가) 인간의 삶 전체에 대해 제어를 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지금 연습해 보지 못하면 영원히 해외에서 만든 AI주권이나 윤리나 도덕이나 그런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서는 것까지도 종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기술 개발에 우리 돈 100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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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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