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못 드려”…심우정에겐 어려운 김건희 명품백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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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3일 열린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관련 질문이 이어졌지만 심 후보자는 '답변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어 "지금 추석 선물로 300만원 드릴까? 돌려주실 것 같다"(장 의원), "'본인이라면 어떻게 할 거냐' 묻는 건데 사건과 연결시켜서 답하면 어떡하냐"(정청래 법사위원장)는 질의가 이어졌지만 심 후보자는 "모든 부분이 사건과 연결될 수 있어서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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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3일 열린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관련 질문이 이어졌지만 심 후보자는 ‘답변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아내가 명품백 300만원 받으면 돌려주실 거냐. 인지한 즉시 지체없이? 아니면 갖고 있다가 반환용 창고 만든다든지?”라고 물었다.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서 받은 디올백을 대통령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빗댄 질의였다.
이에 심 후보자는 “구체적 사건과 연결돼 있어 답변을 못 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금 추석 선물로 300만원 드릴까? 돌려주실 것 같다”(장 의원), “‘본인이라면 어떻게 할 거냐’ 묻는 건데 사건과 연결시켜서 답하면 어떡하냐”(정청래 법사위원장)는 질의가 이어졌지만 심 후보자는 “모든 부분이 사건과 연결될 수 있어서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심 후보자의 부실 자료 제출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377건 중 121건으로 32%만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답변 미제출로 검증이 어려울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출입국 기록 △장인어른 사망 뒤 2년 뒤 20억원을 추가 상속받은 경위 자료 △자녀 학교폭력 여부 등의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법 앞에 겸손해야 할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 유감”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가족의 내밀한 사생활은 제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지만 한 차례 정회가 이뤄진 뒤엔 “저와 배우자, 가족의 학교 관련 내용은 제출이 가능하다”고 물러섰다. 여야 간사는 비공개로 관련 내용을 확인했고 정청래 위원장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여야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를 놓고는 공방을 벌였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는 ‘황제 조사’ 하고 반대편에는 먼지털기식 수사를 한다”고 했고,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배은망덕 수사, 패륜 수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딸이) 경제공동체라면 사실상 뇌물”이라며 “증거에 따른 판단으로 원칙대로 수사하면 된다”고 맞받았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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