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명지병원 무산 위기…충남도가 직접 짓나?
[KBS 대전] [앵커]
충청남도와 명지의료재단이 추진하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이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의료대란과 부동산 자금 경색이 맞물리며 재단 측에서 용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데, 난관을 이겨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026년 3월, 500병상 규모로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내포신도시의 첫 종합병원.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이 사업을 행정절차 신속 처리 대상에 포함해 중앙 투자심사 기간을 3개월에서 40일로 단축했습니다.
충남도도 줄기차게 요구한 지역 현안이 반영됐다며, '3년 조기 개원'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뒤 명지의료재단 측은 병원 토지매매 중도금 4차분, 53억 원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조기 개원은커녕 병원 건립 자체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충남도가 중도금 납부를 6개월 연장해줬지만, 남은 시간은 불과 2달가량.
이에 대해 명지의료재단은 "의료대란과 부동산 PF 사태가 맞물려 다른 대학병원들도 신규 병원사업을 중단할 위기라며, 현 상태가 유지되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제3의 의료법인이 나설 경우 병원 건립 사업 승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충남도는 중도금 유예 기한까지 협의에 나서겠다면서도, 사업이 결렬될 경우 직접 병원을 건축하는 등의 차선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필규/충청남도 공공기관투자유치팀장 :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지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도에서 직접 건축을 해서 (수도권) 5대 병원에 위탁하는 방안도…."]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사업에 상당한 난항이 예고된 가운데,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는 오는 12월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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