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2% 상승률...금리 인하 신호탄?

오동건 2024. 9. 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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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오동건 경제부 오동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낮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소식전해드렸는데요. 체감 물가와는 어떻게 다른지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봐야할지지금까지 경제부 오동건 오동건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지난달 물가상승률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낮아졌습니다.

[오동건]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보도한 것처럼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면 소비자물가라는 것 자체가 소비자가 구매하는 물가를 뜻합니다. 상품, 서비스 이런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 통계청에서 오늘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픽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 2%로 집계됐고요. 지난 4월부터 5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3월 1.9%였는데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아무래도 소비자 물가 수치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중요한데, 우선 유가 상승세가주춤한 데 영향을 받았고요. 또, 농산물 상승 폭이 줄어든 영향도 있습니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더해서 1년 전 상승 폭이 컸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겹쳤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너무 올랐기 때문에 조금...

[앵커]

추석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물가. 사실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왜 나는 이게 안 느껴지지 이런 분들도 계시거든요.

[오동건]

맞습니다. 이게 물가가 2%대다 그러면 낮아진 게 아니에요. 물가상승률 자체가 폭이 줄어들었다는 거죠. 오른 거예요. 올랐기 때문에 다시 체감이 오지 않는 건 사실인데. 우선 민감한 요사들이 올랐습니다. 우선 자동차용 LPG가 16.8%나 올랐고요. 소비자에게 민감한 요소인 신선식품도 3.2% 상승률을 기록하면서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배는 120%고요. 사과는 17%,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박소화 / 경기 고양시 덕양구 : 일부 품목에 한해서는 저렴하다고 느끼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채소나 과일은 아직 할인은 하고 있지만, 많이 저렴해졌다고 느끼지는 못하고 있어요.]

[오동건]

앵커분들도 좀 체감하세요, 장 보시면서?

[앵커]

잘 모르겠더라고요. 여전히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말이 떠오르던데요, 저는.

[오동건]

장을 좀 보나 모르겠네요. 반면에 햇과일 등 가격이 낮아진 품목들도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복숭아 22.8%, 국산 쇠고기 2.8% 떨어졌고요. 반면에 전기와 가스, 수도 부문도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3.3. 또 치킨 5.2%를 상승하는 등 외식물가지수도 무려 2.8% 높았습니다. 즉 우리가 뭔가 마트에서 구매하거나 실제 체감하는 가격은 많이 올랐죠. 2% 정도가 아니라 많이 올랐기 때문에 체감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추석 얘기하셨는데 추석 물가 걱정이 많았죠. 일단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농축산물 15만 3000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할인 지원에도 나서기로 해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기대하면서 저도 취재해 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물가는 금리와도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잖아요. 정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오동건]

맞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느냐 시각에 따라서 결정이 될 텐데 물가만 본다면 금리나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 이 정도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방식의 근원물가지표가 있습니다. 이게 식료품이나 에너지 제외 지수인데 2.1% 상승을 했습니다. 한 달 전 22.2%, 0.1%포인트 낮아졌죠. 정부는 또 앞으로 2%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발표도 들어보시죠.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 물가안정목표에 도달했습니다. 앞으로 기상이변,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 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입니다.]

[오동건] 2%대 물가 상승률이면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변수가 있지 않나요? 최근 다시 꿈틀거리는 서울 아파트값, 가계 대출 문제가 있지요?

[오동건]

서울 아파트값이 2021년~22년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는 기사 기억할 텐데요. 평균가예요. 그러니까 일부 호가들은 넘어선 것도 있다. 정말 서울 중심지역이지만 최고가를 회복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픽 하나 보시죠. 거기에 주택 가격이 1년 후에 지금보다 오를 것이다 이렇게 전망한 소비자가 많습니다.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 전망지수입니다. 이게 전월보다 3포인트가 상승했는데 2021년 10월에 125였고, 가장 오를 때였죠. 이때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크다는 의미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오르는 거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어요. 여기에 6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의 주간 상승률, 0.3% 안팎으로 연간으로 따지면 15% 수준. 또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한 달 만에 9조 6000억 원, 주택담보대출은 8조 9000억 원이 늘어서 역대 최대 폭을 기록했죠. 가계부채 문제, 이것을 해결해야 하는 한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까 제가 드렸던 질문을 보면 물가는 금리와 밀집한 연관이 있지 않나 이걸 여쭤본 건데 그런데 우리나라 금리는 또 미국 금리와 연동이 많이 되어 있잖아요.

[오동건]

역시 전공하신 날카로운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앵커]

미국 금리가 또 떨어지면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이 부분도 한번 짚어주시죠.

[오동건]

아무래도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우리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선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오늘 2024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오동건들을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물어봤겠죠. 이렇게 답했습니다.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시기가 됐다. 그러면서도 금융안정 등을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 볼 때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금리인하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데 물가 있죠, 지금 물가 나왔고 경기, 환율, 여기에 가계부채 등 다 종합적으로 판단이 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정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 한은이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전문가의 분석도 한번 들어보시죠.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지금 경기가 진짜 엉망이에요. 그러니까 경기를 본다면 한국은행은 일단 물가 잡혔고. 오늘 나온 것이 거의 3년 만에 최저, 2%가 나왔잖아요. 그리고 경기를 보고 일단 미국이 금리인하 한다고 하면 한국은행은 금리인하 쪽으로 따라가고. 부동산 집값 문제는 금리를 한국은행이 고민할 게 아니라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제는 국토부도 다시 테이블 위에 앉아서 새로 서울 집값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맞지, 지금 계속해서 한국은행이 집값 때문에 금리 못 내려, 이렇게 되면 이게 저는 또 다른 왜곡이라고 보거든요.]

[앵커]

금리 인하 시점 하는 데 대한 한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수출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요즘 K푸드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은데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고요?

[오동건]

그렇습니다. K푸드 얘기 참 많이 나왔었고 그냥 홍대만 가도 편의점 가면 정말 관광객들이 우리 식음료들 계속 소비하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이게 수치로도 증명된 거죠. 1월에서 8월까지입니다. 농식품 수출액을 조사해 봤더니 이게 한 9조 원에 육박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단 총 집계를 보면 8개월간 농식품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8.7% 증가했고요. 64억 8000만 달러, 8조 7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가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 인기 많은 거 많이 들어보셨죠? 라면 과자 음료류 모두 증가했는데 인기에 힘입어서 작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8억 달러인데 이게 1조 원을 넘어선 그 기간을 봤더니 지난해는 10월이었어요. 지금 8월에 그만큼 수출이 빨라지고 있다는 거죠. 과자류도 지금 보면 수치 대비 과자가 과자가 15.4%, 음료 수출액이 13.6%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어느 지역으로 수출이 많이 되나요?

[오동건]

어디일 것 같습니까?

[앵커]

아무래도 북미 지역. 동아시아 지역.

[오동건]

또 어디일까요? 유럽이죠. 미국과 유럽이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출이 22.8%고요. 그래서 약 1조 4000억 원 규모, 유럽으로는 수출이 30.5%. K푸드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농식품부는 상대적으로 K푸드가 덜 인접한 미국 남부 지역의 유통매장도 이곳을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집중할 것으로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 올해 말에 어떤 성적표가 나올지, 역대 최고가 나오지 않을지 관심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오동건 오동건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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