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중거리 슛~ 유럽 리그보다 뜨거운 싸움 펼쳐진 이곳, 어디길래
1일 온라인 예선 통과한 8명
‘축구 최강자’ 놓고 진검승부
침투 패스·중거리골 승부 갈라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로 재미 톡톡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이곳에선 마치 영국프리미어리그(EPL) 결승전을 연상시키듯 장내외 분위기가 경기 내내 뜨거웠다. ‘FC온라인’ 프로게이머 출신인 박준효(제독신) 씨와 e스포츠 전문 캐스터 신일 씨가 대회 시작을 알리자 온라인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인 차지직과 아프리카TV에선 순식간에 접속자가 몰리며 인기를 실감했다. 경기장 무대 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콘서트용 음향 장비는 눈과 귀를 열며 경기 관람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강인 선수의 몸속임(페인트) 동작에 이은 중거리 슛, 공간침투 패스에 이은 크로스와 헤딩 골 등이 나올 때면 장내는 일제히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실제 축구 해설과 같은 진행자의 입담은 경기의 재미와 감동을 달구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MK챌린지는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하고, e스포츠 전문기획사 더플레이가 주관하는 대학생 e스포츠 대회다. 올해로 9회를 맞은 MK챌린지는 EA코리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배급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FC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넥슨 관계자는 “FC온라인은 현실 스포츠를 가상공간에서 가장 잘 구현한 게임”이라며 “선수들의 움직임과 표정 등 경기장 분위기의 생생함을 잘 전달하는 것은 물론 마치 자신이 선수와 한 몸이 돼 뛰는 것처럼 몰입감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MK챌린지에서는 60개 대학이 참석해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으며, 단국대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열린 본선에선 8강, 4강, 결승전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 2등에게는 50만원, 3·4등에게는 3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본선 첫 경기에 나선 신수용 선수는 “평소 즐겨 사용하는 축구 전술 이외에 다양한 변칙 전술을 더 준비했다”라며 “상대가 고수일수록 점수 차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세트 피스 상황에 대한 준비와 중거리 슛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MK챌린지는 서울, 경기, 대전, 전북, 부산 등 전국 대학에서 골고루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더플레이 최우석 이사는 “올해에도 예년과 비슷하게 전국 총 56개 대학에서 참가해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라며 “아마추어 e스포츠 육성이 e스포츠시장 발전을 만들어 낸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MK챌린지를 비롯한 다양한 e스포츠 행사 개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인터넷 플랫폼 치지직과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됐다.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창에 환호와 탄식, 놀라움의 댓글을 쏟아냈다.
이번 행사 후원사로 나선 넥슨의 박정무 FC그룹장은 “전국 각지의 대학생이 모여 경쟁을 펼치는 MK챌린지 무대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C온라인’이 종목으로 참여하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넥슨은 앞으로도 국내 e스포츠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더욱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K챌린지를 주최한 매일경제의 김정욱 기획실장은 “게임을 통해 함께 보고 듣고 즐기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게임 산업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라며 “매일경제는 내년에 10주년을 맞이하는 MK챌린지를 통해 우리나라 게임 기업은 물론 e스포츠 유관 기관들과 협력의 장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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