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홍유순 “허미미 언니처럼 국대 꿈… 스피드라면 자신있어요”
한인 조부모… 韓서 활동 꿈꿔와
점프 압도적… 신한銀, 1순위 지명
데뷔 후 2경기 맹활약… 주전 부각
“한국농구, 日보다 몸싸움 더 필요
슈팅 능력도 키워서 잘 적응할 것”
“스피드라면 자신 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홍유순은 다니던 오사카산업대를 중퇴하고 이번 한국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유순은 “사실 4년 전 한국 여자농구 드래프트를 우연히 보게 됐고 그때부터 막연하게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고향에서 농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일본에서 먹기 힘든 떡볶이를 많이 먹고 싶다”며 “매운 음식이지만 맛있다”고 웃었다.
홍유순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며 관심을 모았다. 작지 않은 신장으로 드래프트 콤바인(신체 및 운동능력 측정)에서 점프 높이와 점프 리치, 방향 전환 능력, 반사 신경 능력, 순간 가속 스피드 등 다양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홍유순의 활약에 구 감독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교적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지명 당시에는 가능성 있는 선수 정도로만 평가했지만 서서히 즉시전력감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구 감독은 “홍유순이 박신자컵에서 얻은 기회를 확실하게 살려 나가고 있다”며 “팀에서 홍유순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착실하게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장점인 스피드에 대해서도 구 감독은 “훈련할 때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른 데다 (홍)유순이가 ‘아직 키도 크고 있다’고 해 더 기대된다”며 “3년 내 분명 한국 여자농구에서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될 재목으로 보이고, 저희가 또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게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유순은 “처음엔 구 감독님이 무섭게 생기셨다고 생각해 무서웠지만 지금은 좋은 분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유순은 또 “일본에 비해 한국 농구는 몸싸움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슈팅 능력도 키워서 한국 농구에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