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측근 쿤스 “러시아와 밀착하는 北 우려”…트럼프 측근 해거티 “세계 불안 만든 바이든 심판해야”

박선영 2024. 9. 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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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측근인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측근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측근인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델라웨어)이 “러시아의 중요한 군사 동맹국이 된 현재의 북한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11월 미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해도 현재의 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측근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은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강조하며 그렇지 못한 현재의 바이든 정부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트럼프가 승리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트럼프 정권 때는) 현재와 같은 북한의 도발은 없었다. 이 모든 일이 바이든-해리스 체제에서 일어났다”고 공격했습니다.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차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두 사람은 3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채널A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2달 남은 미 대선의 승리 확신과 한반도를 둘러싼 양 후보의 외교 안보 전략에 대해 밝혔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국무장관 등 ‘외교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대북 정책이나 외교 안보 전략에서 입장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의 동맹 관계에 대해선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양측 모두 3개국의 협력 강화는 미국과 패권주의 경쟁을 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는 해거티 의원과 쿤스 의원을 각각 차례대로 인터뷰 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11월 미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누가 이길 것으로 보는가?
(쿤스) “해리스 부통령은 그녀 만의 에너지와 낙관주의가 있기에 그녀가 승리할 것이다. 해리스는 바이든 정권에서 부통령으로서 강력한 성과를 이뤘고 미국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가를 더 안전하게 만들었으며 (한국 등) 동맹 관계를 강화시켰다.”

(해거티) “답은 간단하다. (과거) 트럼프 정권 하에서 더 좋았는지 아니면 해리스와 바이든 정권이 더 나았는지. 답은 명확하다. 트럼프 정권 시절에는 실질 임금이 증가했고 모든 경제 부문이 발전했다. 그런데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외교 안보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정권에선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해리스는 남부 국경을 파괴하고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에게 그 통제권을 넘겨줬다. 바이든-해리스 정권 하에서 미국은 굴욕적이 됐고 우리 적들은 대담해졌다. 지금 중동은 완전히 재앙이 됐다.“

-한반도에 위협이 되는 존재가 북한이다. 각 후보의 대북 정책은 어떻게 될까.
(쿤스)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북 정책은 (현재 바이든 정권과) 변화가 없을 것이다. 북한은 현재 단순히 군수품뿐만 아니라 기술과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 가장 큰 우려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이익을 얻는지다.
이전에 고립 됐던 북한은 이제 러시아의 중요한 군사 동맹국이 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강력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는 것이 두렵다.”

(해거티) “트럼프 정권 시절 북한은 조용했다. 지금처럼 도발은 없었다. 바이든 정권 들어 북한은 전례 없는 도발을 감행 중이고 이제는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 이란과도 협력 중이다. 그들은 스스로 힘을 키우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바이든-해리스 정권 하에 일어났다.
트럼프는 내가 아는 최고의 협상가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보다 앞서 말하지 않겠지만 나는 해리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대했던 과거 일을 보면 트럼프가 해리스보다는 (북한과의 관계가) 훨씬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통령이 바뀌면 지난해 '캠프데이비드'에서 보여준 한미일 3국 협력의 기조는 어떻게 될까.
(쿤스)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 캠프데이비드 회담과 워싱턴 선언, 그에 따른 3국 동맹 강화라고 생각한다. 해리스 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관계는 강력하지만 더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매우 세련되고 유능한 제조 파트너다. SK와 같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많이 투자했다. 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했으며 이는 무역의 질과 안보 파트너십, 정치적 관계의 질을 개선했다고 생각한다. 우리(한미)는 세계에서 함께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해거티) “나는 미국 국민들이 초당적으로 한미일 간의 더 깊은 3자 관계를 지지한다고 확신한다. 이는 한국 국민들에게도 큰 이익을 줄 것이다. 단지 즉각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더 큰 시장 접근과 더 많은 수익을 통해 전략적인 관점에서도 그렇다.”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쿤스) “나는 한미일 간의 강력하고 깊은 관계가 중국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해안 경비대와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해 세계 각국에서 우려를 표명한 바도 있다.”

(해거티)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를 가진 중요한 3개의 민주주의 국가들(한미일)이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우리가 중국과 같은 약탈적인 경제에 의해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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