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서산공항·국가해양생태공원 추진 집중”
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서산시를 찾아 서산공항 건립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산공항 건립은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도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연내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한 뒤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를 조정하고 추가 항공 수요도 발굴한다.
충남도는 지난 7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도 더 큰 계획을 마련해 중단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1236억원 규모의 기존 5개 사업에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해 내년부터 10년 동안 추진할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종합발전계획에는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와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총 23개 사업이 담기며, 총사업비는 552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도는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는 500억원 이하 규모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인데, 첫 사업으로 꼽은 가로림만 둘레 해안길 120㎞ 중 단절 구간 23㎞를 연결하는 갯벌생태길(사업비 300억원) 설계를 위한 국비 10억원은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김 지사는 “서산공항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만큼, 관련 부처 및 서산시와 협력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인 간담회에서 김태흠 지사는 “대통령 공약을 물려받은 (저의)공약 중 도로·철도망 구축 등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부분의 진행이 일부 부진한데, 이르면 연말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공약과 그 이유 등에 대해 정확하고 소상하게 도민께 설명하고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서산공항 건립과 관련해 “예타를 신청할 당시 사업비를 510억원인가로 잡았는데,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사업비를 480억원 정도로 조정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흠 지사는 부남호 역간척 사업과 관련 “전문가들을 투입해 수문을 열지 않고도 부남호 수질을 확실히 개선할 방안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연말까지 다양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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