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탁, 데뷔 19년 만 첫 쇼케이스…"♥영탁앤블루스, '가수 잘 골랐네' 하길"

김지원 2024. 9. 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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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영탁이 힘찬 댄스곡으로 컴백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3일 영탁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새 미니 앨범 '슈퍼슈퍼'(SuperSupe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영탁은 생애 첫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영탁은 "쇼케이스 일정이 잡히고 나서 보니 '쇼케이스'라는 단어가 되게 생소했다. 하던 대로 무대하고 인사드리면 되지 않을까 덤덤하게 생각했는데 5분 전부터 느낌이 이상했다. 어떻게 재밌게 제 얘기를 전달할지 고민했다. 생애 첫 쇼케이스니 긴장되더라도 잘 이끌어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영탁은 지난 2월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영탁은 "은연중에 부담 아닌 부담이 있었나 보다. 작년에 정규 2집 작업을 했고, 그전에는 정규 1집 작업과 OST 작업도 있었다. 다른 분들에게 곡을 줘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직 곡을 빨리빨리 낼 정도의 레벨이 안 돼서 그런지 오래 걸리더라. 심혈을 기울여 부끄럽지 않은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렇게 완성한 음악을 가까운 이들에게 들려줬다. 영탁은 "얼마 전에 희철이를 만났고 이특 씨랑도 같이 운동하면서 '이런 음악들을 하고 있다, 만들었는데 한번 들어봐 달라' 하고 들려줬다. '이거는 트로트가 아닌데' 하더라. 비트에선 제가 느껴진다고 했다"며 슈퍼주니어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트로트만 해야 영탁인가"라고 덧붙이며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이어 "슈퍼주니어와 인연이 오래됐다. 제가 슈퍼주니어 '파자마 파티' 앨범 보컬 디렉팅과 코러스까지 다 했었다. 한 17년 정도 됐다. 서로 응원하는 40대 아저씨, 아니 친구들"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에도 영탁은 경쾌한 댄스곡으로 돌아왔다. 영탁은 "작년 '폼미쳤다'도 타이틀로 하려고 만든 곡이 아니다. 앨범을 다 만들어 놓고 제일 좋은 곡을 고르는 회의를 했다. 다양한 연령층에 질문을 드렸는데 폼미쳤다가 선택됐다. 어떻게 풀어낼지가 숙제였다. 그럼 안무가 있어야겠더라. 그래서 하게 됐는데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책임감에 해내야 될 것 같았다. 그럼 나만의 폼을 이걸 해내는 걸로 보여주자 해서 그렇게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안무는 작년 '신사답게'도 제가 아이디어를 드리고 확장시켜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폼미쳤다', '찐이야', '니가 왜 거기서 나와'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최영준 단장님께 영상을 보내드렸다. '이런 거 있으면 어떨까요' 하면서 양해를 구하고 부탁드렸다"며 열정을 내비쳤다.

영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탁은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곡의 장르를 트로트로 하는 게 더 어렵다. 언젠가 선배, 동료, 작곡가분들과 십수년간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해왔다. 만화부터 댄스, 알앤비, 힙합 앨범까지 있었다. 제가 해왔던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팬분들께 안 들려드릴 이유가 없다는 마음으로, 팬분들 들으시라고 수록했다"고 답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제가 부르니까 힙하고 트렌디하다는 반응을 많이 보이신다. 제 노래인지 모르고 들은 후 '이게 영탁 노래였어?' 하시는 분들도 있다. 중요한 건 메시지인 것 같다. 메시지가 음악으로 하여금 전달이 된다면 저는 그걸로 되게 성공한 음악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분들은 장르가 영탁이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영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탁의 원동력은 '영탁앤블루스'(팬덤명)이라고. 영탁은 "뒤늦게 많은 사랑을 주시는 팬분들이 생겼다. 뭐라도 하나 더 노력해서 재밌고 신선한 걸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이런 것까지 했어, 가수 잘 골랐네, 기특하다' 이런 마음이 드시지 않을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그 이상으로도 노력하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영탁의 새 미니 앨범 'SuperSuper'는 타이틀곡 '슈퍼슈퍼'(SuperSuper)를 비롯해 '사막에 빙어', '사랑옥 (思郞屋)', '가을이 오려나', 'Brighten'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다섯 곡 모두 자작곡으로 채우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타이틀곡 '슈퍼슈퍼'는 영탁만의 힘차고 유쾌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댄스곡이다.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힘찬 느낌의 가사가 곡의 긍정적인 바이브를 돋보이게 한다. 레트로한 무드의 신스 사운드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훅이 특징적이다.

영탁의 미니 앨범 'SuperSuper'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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