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없이 센강 건넌 김황태…트라이애슬론 '감동의 완주'
[앵커]
두 팔 없이 수영하고, 자전거를 타고, 또 달리기까지 완주합니다. 이게 진정 철인이겠죠. 김황태 선수의 도전이 뭉클한데요. 오늘(3일)도 패럴림픽에선 가슴 뛰는 이야기들이 이어졌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트라이애슬론 남자 (PTS 3등급)/파리 패럴림픽]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선수들이 파리의 센강으로 뛰어듭니다.
우리나라의 김황태 선수도 이 경기에 함께 했습니다.
750m 거리의 수영, 두 팔 없이 배영으로 25분간 헤엄치고선 자전거에 올라탔습니다.
의수를 한 채 20km를 달렸고, 이어 5km 코스를 두 다리로 뛰었습니다.
최종순위는 10위, 결승선엔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24년 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김황태는 1년간 방황하다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김황태/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대표팀 (지난 8월) : 다치고 나서 하다 보니까 다치기 전보다 잘 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까지 온 거고.]
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육상, 노르딕 스키,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했지만 부상이 반복되며 좌절하곤 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은 뒤 파리에서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나섰고, 완주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보치아 남자 개인전 결승 (BC3등급)/파리 패럴림픽]
땅 위의 컬링으로 불리는 보치아는 흰색 표적구에 더 가깝게, 그리고 더 공을 많이 붙여야 이기는 경기입니다.
결승전 1엔드부터 정호원은 차분하게 자신의 공들을 표적구에 가까이 붙이면서 상대를 몰아세웠습니다.
마지막 4엔드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경기용 안대를 벗어 던지면서 기뻐했습니다.
패럴림픽에서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따내 세계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메달로 우리나라는 패럴림픽 보치아 종목에서 10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습니다.
[화면제공 KBS]
[화면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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