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10년 차에 첫 음원차트 1위…'대중픽' 굳히기까지[TEN스타필드]

김지원 2024. 9. 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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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슈팅스타》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밴드그룹 데이식스(DAY6)가 데뷔 10년 차에 음원차트 첫 1위를 차지했다.

3일 데이식스는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데이식스는 데뷔 10년 차에 처음으로 음원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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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DAY6(데이식스)/ 사진 제공=JYP
《김지원의 슈팅스타》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밴드그룹 데이식스(DAY6)가 데뷔 10년 차에 음원차트 첫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꾸준히 전해온 위로의 메시지가 통했다. '믿듣데'라는 수식어처럼, 대중은 이들의 신곡을 기다렸다 발매 직후 전곡을 감상했다.

3일 데이식스는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데이식스는 지난 2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Band Aid'(밴드 에이드)를 발매했다. 지난 3월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 이후 약 6개월 만의 컴백이다. 페스티벌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빽빽한 공연 일정을 소화하며 멤버들이 전곡을 작사·작곡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고속 컴백이다.

데이식스는 데뷔 10년 차에 처음으로 음원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는 발매 3시간 만인 오후 9시 기준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 핫 100, 실시간 차트와 지니, 벅스,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 정상에 올랐다. '녹아내려요'는 발매 직후인 오후 7시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5위로 진입해 오후 9시에는 1위로 올라섰다. 미니 앨범이지만 총 8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장르의 곡이 수록됐다. '괴물', '그녀가 웃었다', '망겜', '도와줘요 Rock&Roll'(록앤드롤), 'COUNTER'(카운터), 'I'm Fine'(아임 파인), '아직 거기 살아'까지 전곡 차트인에 성공했다. 

새 앨범은 '밴드 에이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위로와 사랑을 노래하는 곡들로 구성됐다. '엔트로피' 앨범 때처럼 강렬한 스타일의 '마라식스'는 없었지만, 강렬하면서도 약간은 어두운 느낌의 곡도 있어 아쉬움을 덜었다.

사진 제공=JYP

데이식스는 음악 감상에 여러 재미 포인트를 뒀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I'm Fine'은 지난 3월 발매된 'Fourever'의 수록곡 '나만 슬픈 앤딩' 속 상대방이 화자로 설정된 듯한 곡이다. 2019년 발매된 'Not Fine'과 코드 진행이 반대로 되는 곡이기도 하다.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곡의 설정은 재미를 더한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하니 가사에서 이들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감상 포인트다. 멤버들은 과거 다뤘던 같은 주제의 곡을 한층 더 깊어진 표현력으로 풀어냈다.

'믿듣데' 데이식스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이번 앨범에는 '그녀가 웃었다'라는 곡이 수록됐다. 데이식스는 평소 성별을 지칭하지 않는 가사로 유명하다. 데이식스만의 특징이었던 만큼 '그녀'라는 표현을 사용한 부분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곡의 성격을 반영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반기는 리스너들도 있다.

청춘을 응원하는 곡들로 인기 얻은 탓인지, 곡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비슷해진 것 같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데이식스는 인기 여부와 무관하게 10년간 꾸준히 청춘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해왔다. 20대 초반 멤버들의 고민을 풀어낸 'Colors'(컬러스, 2015),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바래'(2016), 쉼 없이 달리는 청춘들에게 가끔은 쉬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마라톤'(2016) 등이 예시다. 대중에게 메시지가 닿을 때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10년 차에 처음으로 차트 1위라는 성과를 낸 데이식스. 이들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으로 우직하게 승부를 본 결과다. 이제 대중은 이들의 음악을 궁금해 한다. 발매되면 1번 트랙부터 전곡 재생한다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어는 과거부터 탄탄했다. 이제 대중성까지 확보한 이들은 앞으로도 차트에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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