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 라인 넥스트 CSO “블록체인 ‘킬러앱’, 라인 메신저와 가상자산 결합 서비스에서 나올 것” [KSL 2024]

강민승 2024. 9.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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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라인 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 / 사진 =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우리는 2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라인 메신저를 토대로 플랫폼 비즈니스와 블록체인 ‘킬러앱'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니디앱 플랫폼은 우리의 새로운 웹3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대중화 사례를 만들 것입니다.”

김우석 라인 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는 지난 2일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개최된 '카이아스퀘어라운지(KSL) 2024’ 행사에서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미니디앱 플랫폼이란 라인 메신저에 연내 출시될 가상자산(암호화폐) 결합 서비스를 말한다. 앞으로 사용자는 라인 메신저에서 가상자산을 전송하거나 다양한 웹3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디앱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뜻한다. 또 웹3란 분산원장, 암호화 프로토콜, 지갑 기술 등을 포괄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말한다.

“라인 메신저, ‘미니디앱’ 플랫폼 탑재해 2억명 사용자와 웹3 연결한다”

국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과 라인이 개발한 핀시아(FNSA) 블록체인의 통합 협의체인 카이아(KAIA) 프로젝트는 지난달 29일 메인넷을 공식 론칭했다. 양사는 라인 메신저에서 작동하는 ‘미니디앱’ 플랫폼을 올해 4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라인 넥스트는 자사의 신규 웹3 비즈니스를 모두 카이아 블록체인에서 독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라인 넥스트는 라인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웹3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김우석 CSO는 “라인 넥스트는 도시 플랫폼에서 기존 웹2 사용자를 웹3로 끌어오는 사업을 진행해왔다”면서 “곧 공개될 미니디앱 플랫폼은 웹3 개발자들이 2억명의 글로벌 라인 사용자를 끌어올 플랫폼이 된다. 라인 메신저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들이 온보딩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는 라인 넥스트의 글로벌 NFT 플랫폼으로 게임 아이템, 엔터 분야 공연 티켓 등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현재 도시는 카이아(KAIA) 토큰을 활용한 결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미니디앱 플랫폼이 블록체인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전도유망한 창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규 플랫폼은 라인 아이디와 연동해 토큰 스왑이나 NFT 거래를 빠르고 손쉽게 진행할 수 있어 큰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인 넥스트는 미니디앱 플랫폼을 통해 웹3 리워드 시스템도 구현할 계획이다.

김 CSO는 미니디앱 플랫폼이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우석 CSO는 “블록체인에서도 콘텐츠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이 중요해졌다"면서 “디앱 플랫폼을 론칭하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인의 미니디앱 플랫폼은 지난주 공개된 이후로 130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왔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콘텐츠가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라인 넥스트, 1000만달러 규모 개발자 펀드 조성…글로벌 카이아 생태계 확장"

라인 넥스트는 미니디앱 생태계를 더욱 가꿔나갈 계획이다. 라인 넥스트와 카이아재단은 카이아 생태계 개발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카이아 웨이브'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카이아 웨이브는 1000만달러(약 134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일본 등에서 웹3 개발자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그는 “카이아 웨이브는 높은 성과를 올린 팀과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높은 미니디앱 프로젝트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인 넥스트는 글로벌 무대를 타겟으로 카이아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라인 넥스트는 미니디앱을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지갑 SDK,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국내 개발자도 해당 SDK를 사용하면 라인이 서비스하고 있는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디앱을 개발해 출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선 규제에 따라 출시할 수 없는 블록체인 서비스도 있다”면서도 “개발자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디앱을 출시하거나 무브투언(M2E) 모델처럼 한국 시장에서도 일부 접근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CSO는 카이아 블록체인의 기술 개발 로드맵도 간단히 소개했다. 클레이튼·핀시아를 통합한 카이아 블록체인은 기존 클레이튼 기술을 먼저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김우석 CSO는 “카이아 메인넷은 클레이튼 코어를 그대로 계승해 클레이튼과 이더리움의 개발 환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기존 핀시아 블록체인의 코어인 코즘와즘(CosmWasm) 기술을 지원해 호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 토큰 카이아(KAIA)는 지난달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해시키에 상장했다. 김 CSO는 “카이아는 토큰의 시장 유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카이아 포털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하면 기존 FNSA, KLAY 투자자들이 카이아로 전환하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이아 포털은 사용자에게 토큰 스왑, 가상자산 예치 등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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