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정치적 용어" 항의에…100만 과학 유튜버,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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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과학드림' 측이 '저출생' 용어 사용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러나 영상 게재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상과 무관한 '저출생' 용어 사용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몇몇 누리꾼은 "저출생은 정치적 용어다", "여성단체에서 사용하는 용어다"라고 지적하며 '저출생' 대신 '저출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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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과학드림' 측이 '저출생' 용어 사용과 관련해 사과했다.
유튜버 과학드림은 지난 8월 31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저출생이란 단어가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그는 "저는 특정 여성 단체를 지지하지도 않고, 어떤 정치적 의도를 내포한 것도 아니다"며 " 예전에 흘려 봤던 기사 중에 대통령실에서 저출생이라고 표현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고, 그때 그냥 '아 요즘엔 저출산이 아니라 저출생이라고 하는구나' 정도로 인식하고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단어의 옳고 그름을 떠나, 논란 중인 부분이 있었다면 다른 표현을 쓰거나 단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더 신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이는 그가 지난 8월 30일 올린 영상 관련 댓글이었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를 얘기할 때 굉장히 많이 언급되는 동물 실험이 있다"며 '유니버스25(Universe25)'라는 이름의 실험을 소개했다. 이는 미국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존 칼훈이 1960년대 진행한 설치류 실험으로, 이상적인 생존 환경을 조성해 놓고 개체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을 담고 있다.
그러나 영상 게재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상과 무관한 '저출생' 용어 사용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몇몇 누리꾼은 "저출생은 정치적 용어다", "여성단체에서 사용하는 용어다"라고 지적하며 '저출생' 대신 '저출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출생'은 2010년대 후반부터 '저출산'을 대체해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다. 저출산과 저출생은 용어의 기저가 다르다. '낳을 산(産)'이란 단어는 아기를 낳는 산모인 여성에게 초점을 뒀다. 반면 '날 생(生)'을 쓰면 태어나는 아기가 주체가 된다.
법률 용어나 정부의 공식 용어는 모두 저출산이지만,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을 내면서 용어 논쟁이 활발해졌다. 정연정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저출산이란 용어는 자녀의 탄생과 양육의 주체가 출산자인 여성에 국한되는 한계가 있다"며 "생명의 탄생과 성장은 엄마와 아빠, 사회 모두의 협력으로 가능하기에 저출생이 적합한 용어"라고 말했다.
다만 출산과 출생은 다른 개념이기에 용어 사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출산율, 출생률을 혼용해서 쓸 수 없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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