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 넘쳐나는데…진짜 성공의 열쇠는 어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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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자기계발서 홍수' 시대다.
돈, 그것도 많은 돈, 다시 말해 '성공'을 갈망한 최 작가는 우연한 계기로 자기계발서를 접한다.
오직 타인보다 더 일찍, 더 크게 성공하겠다는 열망 하나로 자기계발서에 깊이 빠져든다.
저자가 믿고 의지했던 자기계발서에는 어떠한 성공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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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성공 갈망했던 3년의 고백록 진솔하게 풀어내
그야말로 ‘자기계발서 홍수’ 시대다. 자기계발서는 변화가 빠른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멘토’가 되기도 하고, 난관을 극복할 지혜를 주기도 한다. 특히나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자기계발서는 ‘오아시스’와 다름없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유명인과 인플루언서의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자기계발서는 출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도전하라’·‘자신감을 가져라’·‘마음먹기에 달렸다’ 등으로 내용이 비슷하고, 대부분은 저자가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모습으로 끝난다. 자신의 극적인 인생 경험과 능력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젊은이들의 청춘 멘토로 급부상한 일부 유명 스타강사들의 경력이 허위로 판명돼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주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최하늘 작가가 출간한 ‘자기계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는 그래서 특별하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를 맹종한 저자의 처절했던 3년을 담아낸 고백록이다. 돈, 그것도 많은 돈, 다시 말해 ‘성공’을 갈망한 최 작가는 우연한 계기로 자기계발서를 접한다. 그가 봤던 책들은 하나같이 "이 책만이 성공의 비법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고, 저자는 이내 그 주장을 신뢰하게 됐다. 자신이 살아왔던 22년간의 삶을 부정해버릴 정도로 굳게. 오직 타인보다 더 일찍, 더 크게 성공하겠다는 열망 하나로 자기계발서에 깊이 빠져든다.
저자가 자기계발서에 빠져있던 3년은, "나는 왜 이것밖에 못하지?"라는 자책으로 바뀌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나갈 무렵, 저자는 자신이 헛된 꿈을 꾸느라 소중한 삶의 시간과 기회·친구와 학교·건강과 돈까지 모든 것을 잃었음을 깨닫는다. 저자가 믿고 의지했던 자기계발서에는 어떠한 성공도 없었다. 성공은 결코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저자는 어쩌면 당연했을 이 사실을 자기계발서에 좌절하고 실망하는 경험을 통해 겨우 알아차리게 된다.
하지만 ‘자기계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에서 이야기하는 아픔은 따로 있다. 바로 저자가 자발적으로 인간으로서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 존엄한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를 버리고, 스스로 비참한 노예의 쇠사슬을 찼다는 데서 오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저자를 휘감는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자기계발서 안에서 길 잃은 자신의 손을 잡고 힘껏 끌어당겨 주겠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과장된 확언 한 줄에 진정한 나 자신을 버려서는 안 되며, 그들이 원하는 굴종 앞에 진정한 자유는 없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264쪽,1만6800원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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