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 보험사도 가계대출 옥죄기

이창섭 기자 2024. 9. 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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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유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부터 수도권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주담대를 제한한다고 각 영업점에 통보했다.

삼성생명이 강력한 주담대 제한에 나선 배경이다.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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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사옥 전경


삼성생명이 유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한다. 가계대출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에 보험사도 가담하는 분위기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부터 수도권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주담대를 제한한다고 각 영업점에 통보했다.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집을 사는 즉시 기존 집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받는 대출도 막았다. 아예 무주택자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은행권에선 예외적으로 허용해줬던 대출 마저 제한한 것이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최근 은행이 금리 인상과 한도 축소 등으로 주담대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풍선효과' 우려가 나왔다. 삼성생명이 강력한 주담대 제한에 나선 배경이다.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를 찾아 몰릴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대출 수요의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제2금융권 주담대 현황을 일일 기준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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