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구미 찾은 한동훈…보수층·농심 겨냥 행보

박기현 기자 송상현 기자 2024. 9. 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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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TK(대구·경북)를 찾았다.

한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지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방문하는 등 전통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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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대구경북 통합·저출생 문제 논의
반도체 산단 찾아 "구미, 반도체 심장으로 만들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추모관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구미=뉴스1) 박기현 송상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TK(대구·경북)를 찾았다. 한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지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방문하는 등 전통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마침 구미에서 열린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에 참석해 농심(農心) 사로잡기에도 열을 올렸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한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영정 앞에 참배한 뒤 생가를 둘러봤다. 그는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산업화 결단과 실천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한 대표는 구미 새마을재단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했다. 이 지사는 전당대회 기간 경쟁 상대인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의원과는 만나면서도, 한 대표와의 만남을 거절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저출생 문제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지사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한편, "대구 따로, 경북 따로 하면 수도권 일극 체제를 벗어날 수가 없다"며 "다극 체제를 만들어서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이 지사가 워낙 저출생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많이 해오셨기 때문에 중앙당의 입장하고도 많이 일치된다"며 "같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 대표는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에 참석해 "농업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산업이다. 농업은 다른 산업처럼 그냥 버릴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농업은 반드시 발전해야 한다. 그 길에 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설 것이라는 약속을 당대표로서 이 자리에서 드린다"고 연설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한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를 찾았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 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관련 20여곳의 업체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재차 약속했다. 한 대표는 "구미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구미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우리 국민의힘에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성패가 대한민국 우상향 곡선을 해내느냐, 못 해내느냐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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