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있는 엄마가 사오래요"‥화장품 2강 뛰어 넘은 'K뷰티' 주인공은?
[뉴스데스크]
◀ 앵커 ▶
K팝, K드라마에 이은 'K뷰티' 열풍으로, 우리 화장품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죠.
국내 매장에서 물건을 쓸어 담는 풍경, 낯설지 않습니다.
주목할 만한 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의 화장품 수출이 훨씬 더 많다는 건데요.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의 대형 화장품 가게입니다.
진열대 앞은 외국인들로 붐빕니다.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습니다.
[앤·엘리/미국 관광객] "SNS에서 워낙 이슈다 보니까 엄마가 한국 화장품 사다 달라고 그랬습니다. <알지도 못했던 브랜드가 많아서 기대됩니다.>"
해외에서 이미 입소문이 났습니다.
[레나·나스타샤/독일 유학생] "한국 화장품은 독일에 없는 새로운 기술이 많은 것 같아서 관심이 갑니다. <성분도 더 좋다고 들었습니다.>"
대표 관광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을 중심으로 이 업체의 전체 외국인 매출은 1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외국 손님을 맞는 특급 호텔에서도 고가의 명품 화장품 대신 국내 제품을 비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지영/워커힐호텔 지배인] "고객 수요 파악을 위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좀 하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이런 'K-뷰티'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84억 7천만 달러, 전체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화장품은 오히려 6.4% 늘었습니다.
프랑스, 미국 등에 이어 세계 5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수출액의 70%를 책임진 건 중소업체들이었습니다.
2013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양대 업체가 압도하던 시장 판도가 뒤바뀐 겁니다.
아마존 등 이커머스 시장이 커져 판매가 쉬워졌고, 급변하는 유행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기 때문입니다.
[황종서 대표/글로벌 유통전문기업] "마케팅이든, 신제품 개발이든 이런 것들이 대기업이나 아니면 해외 그런 브랜드사들보다는 빠른 의사 결정이 되기 때문에‥…"
다만,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크게 줄고,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점은 K-뷰티의 또 다른 도전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김경배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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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김경배 / 영상편집: 안윤선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335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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